러시아 3대 전차 명문가문 이야기 - History of Russian Tank Industries (2) 기갑,땅개관련

1944년 니즈니타길에서 열심히 전차를 연구하던 집단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OKB-520이였죠. 이들은 정말로 전차에 대해서는 그시절엔 저 멀리 독일 사람들과 비슷한 친구들이였어요. 그리고 OKB-520에는 유명한 아저씨 모로조프도 있었지요. 모로조프와 친구들은 새로운 전차의 설계를 1944년 시작해서 T-44라는 것을 우크라이나가 수복되고 난뒤 제작했으며, 그후 1945년에 첫번째 시제품을 만들었어요. 그 이름하여 T-54, 붉은 러시아의 중전차중 국제적으로 많이 뛴 녀석이자, 저 멀리 베트남이나 중국에서도 쓰인 작품이였죠.

그리고 1950년이 되자 모로조프 아저씨는 어느 한 젊은 설계자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맙니다. 그 젊은 친구는 바로 레오니드 니콜라예비치 카르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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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었습니다. 모로조프 선배님, 이제 자리에서 떠나주세요"

카르체프 아저씨는 T-54의 개량형인 T-54A의 개발을 맡게 되었고 우랄바곤자보드와 말리세프의 분리를 뜻하는 말이기도 했답니다. 말리세프는 이때부터 우랄바곤자보드 (1950년때부터 제르진스키라고 안부르더군요)와는 다른 몸이 되었기도 했었죠. 이미 우크라이나로 가서 자기 고향에다가 다시 새터전을 잡고 있었고, 우랄바곤자보드는 이제 혼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했어요. 그 첫번째 작품이 T-54A 였던 것이죠.

그러자 하리코프의 말리세프 공장은 질세랴 T-55의 제작에 나섰어요. 요 전차는 핵 만능주의때 제작된거라서 붉은 러시아 중기 시절인데도 충격적인 NBC 방호가 된 전차였기도 했어요. 그러나 T-55는 T-54, T-54A나 개량형 T-54B보단 별로 생산이 많이 되지를 못했답니다. (물론 2만대가 넘는 답이 ㅇ벗는 숫자는 T-55의 생산숫자이여요 ㅇㅅㅇ)

카르체프의 등장으로 전차 명문집안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아직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니즈니 타길가 동쪽에 있는 거대한 공업도시 옴스크에도 한 고대의 집안이 대대로 힘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죠. 바로 옴스크트란스마쉬였습니다.

옴스크트란스마쉬는 아까전 말했던 옴스크 운송장비 공장의 약자로, 백색 러시아 시절때도 있었던 유서깊은 공장이자 숨겨진 전차 장인집안 중 하나였습니다. 트란스마쉬는 언제나 우랄바곤자보드의 뒷통수를 노리고 있었고, 훗날 거대한 전쟁이 이 둘에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리코프의 말리세프는 트란스마쉬를 지원했어요. 라이벌인 우랄바곤자보드를 견제하기 위해서였죠. 이 전차를 깎는 장인 가문간의 전쟁은 붉은 러시아가 다시 푸르고 하얗고 붉은 다양한 색을 띄어도 계속되었어요.

그건 그렇고, 다시 붉은 러시아에서는 T-54 이후의 전차인 T-62가 개발이 되었어요. 이도 우랄바곤자보드의 카르체프 아저씨가 개발한 물품이죠. 서방국들은 처음 이 전차를 보고 놀랬지만, 붉은 러시아의 수출 전차는 병X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죠.

File:T-62 BRL.jpg
"나의 내용물은 내수용과 수출용품으로 다 다르다네, 그렇다고 러시아 기갑이 병신이라고? 뭐 임마?"
죄..죄송합니다.

같은 시각, 하리코프의 모로조프 아저씨도 어린 듣보잡에게 졌다는 사실에 분노해 새로운 전차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 이름하여 T-64, 카르체프가 T-62를 만들고 있었을때, 모로조프 아저씨는 이 전차보다 더 뛰어난 전차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전차를 만들었어요.

"카르체프 네이놈! 네놈이 나를 이길려면 50년동안 무한궤도 기름칠이나 해야될거다!"

 장인의 솜씨가 들어나듯이 자동장전장치등으로 그시대의 첨단기술력을 자랑했죠. 하지만, T-64는 해마다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전설이 있었어요. 기술력이 너무 뛰어나 전차가 자의식을 가진것 같았죠.


"난 승무원 팔이 맜있더라구 쩝쩝"

으아 앙돼! 역시 결과는 T-62의 승리였어요. 승무원 팔을 좋아하는 흡혈귀같은 전차 T-64보단 무식하지만 믿음직스러운 T-62가 차라리 나아보인다고 생각한 붉은 러시아 군대는 T-62의 손을 들어주었던 것이죠. 모로조프와 말리세프는 충격에 빠졌어요. 물론 T-64도 많이 생산되었지만, T-62처럼은 생산이 되질 못했답니다. (많은 개량을 거쳐 T-64를 온순하게는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자의식은 분명히 있을겁니다!)

하지만, 모로조프는 하나의 비장의 카드를 숨겨놓고 있었어요. 애송이 카르체프가 이것마저는 피할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카드는 바로 그의 T-80이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T-64는 그저 T-80의 그릇일 뿐이였어요.

그리고 우랄바곤자보드의 카르체프 아저씨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이름 T-72를 설계하게 되었고, 저세상으로 간 모로조프의 유산은 키로프의 T-80 제작 생산으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우랄바곤자보드가 가장 우려하던 상황인, 말리세프와 키로프 공장, 그리고 고대의 전차장인 가문, 트란스마쉬도 T-80의 양산이 나서기 시작하죠. T-72와는 차원이 다른 전차였고, T-80은 계속해서 생산되기 시작했어요. 물론 T-72가 더 생산되었지만, 이건 보나마나 T-80의 승리였기 때문이였죠. 카르체프 아저씨는 처음으로 패배를 하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제가 당신의 원수를 갚았습니다.. 들리세요? ㅠㅠ"

그러고 난뒤, 갑자기 붉은 러시아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어요! 그 바람은 바로 고르바초프라는 순둥이 바람과 옐친과 신자유주의라는 광풍이였죠.


고르바초프와 옐친.. 이 둘은 붉은 러시아를 날려먹었다고 봐도 되죠. 대머리와 술쟁이는 1980~90년대를 거치면서 붉은 러시아를 붕괴하고, 그것도 모자라 삼색의 러시아를 더 못살게 굴었어요. 물론 체제의 개편이라고 하지만, 이는 러시아의 주민들에게는 거대한 사건이고, 그들의 무능함은 하늘을 찌를 정도여서 땅밑에서 보고계실 불가사리 아저씨가 보고도 비웃을 정돕니다.

1990년도는 전차 명문가문들에겐 혼란기였어요. 승승장구하던 키로프 공장이나, 말리세프, 그리고 트란스마쉬는 거의 대재앙을 맞은 기분이였죠. 우랄바곤자보드도 그랬어요. 갑자기 민영화다 뭐다 하면서 사람들이 줄어들고, 위에서 내려오던 생산량이 갑자기 자신들이 정해라고 하고, 갑자기 전기가 민영화 되면서 돈안내면 전기를 안주는 그야말로 미친상황 (사회주의 - 자본주의)에서 일해야 하는것이였어요.

"앜ㅋㅋ 고르빜ㅋㅋㅋㅋ 옐친시밬ㅋㅋㅋㅋ 너네 숙청"

당연히 이러한 힘들고 돈도 적은 직업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다수의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자본주의만 되면 모든게 될줄 알았던 옐친과 그의 친구들도 이러면 라스푸틴 좆이 된다고 깨닫고, 무기를 수출하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싼가격에 팔아먹게 되죠. 그런데. 옐친과 그의 친구들이 해먹던 짓이 IMF와 투게더 따바라쉬 음훙훙(??)이였는데.이게 오래가지 않고 오히려 IMF가 계획을 짭니다. 저 움직이는 시한폭탄인 러시아를 우리의 친구? 아니 더 낮은 국가로 만들어 우리에게 복종하게 만들자. 이후 러시아는 빚을 못갚아서 어느 작은 나라에게 무기와 여러가지를 뺏기게 됩니다. 충격적인 일이였죠.(미국인들도 그때만큼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소련에 대한 공포가 심해서 언젠가는 다시 일어나서 또 쏘련의 위용을 보일것이라고 미국이나 다른 유럽에선 생각했었죠.)

그리고 삼색의 러시아는 비틀비틀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간의 믿음은 사라지고, 민족주의라는 편협한 이념이 다시금 떠오르고, 남은건 상처와 야유뿐인 러시아.. 옐친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그 붉은 러시아때로 돌아갈수 없다고 말했죠. 그게 바로 러시아 주민들이 푸틴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모두가 혼돈에 빠져있는 1995년, 카르체프의 T-72 현대화형인 T-72BU가 T-90이라는 이름으로 첫 시연을 보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차 생산은 커녕, 생산된 전차를 어떻게 해야 없앨수 있지라는 삼색 러시아 군부는 T-80이 있는데 뭔 신형전차?라고 하며 큰 관심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한 전쟁이 그 평가를 뒤집어 놓고 말죠. 바로 체첸전입니다.

체첸전때 T-72B와 T-80등의 교전기록을 보면 오히려 T-72B가 더 생존성이 높았다는 교전 기록때문에 군부에서 T-72BU의 평가를 다르게 했다는 것이죠.



"체체니야 ㄳㄳ 덕분에 살아남았어."

그이후 러시아 땅에서 마지막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T-90의 우랄바곤자보드냐, T-80의 트란스마쉬냐..

이 장엄한 전투는, 아름다웠던 소련의 폐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랄바곤자보드의 카르체프 아저씨에게 한방 먹인 키로프 설계국이 준비하고 있던 전차가 있었지만, 붕괴후 키로프 설계국은 붕괴하고 옴스크 트란스마쉬의 KBTM(옛날의 설계국 개념과 비슷합니다.)으로 넘겨가서 개발되게 됬습니다. 그 이름하여 초르늬 오룔. 검독수리가 등장하게 되었죠.

검독수리는 그때 러시아 전차 최고의 기술을 집어넣은 최후의 전차였습니다. 점점 궁지에 몰려가던 트란스마쉬사의 마지막 기대주였지요. 1997년 10월, 옴스크 국방 엑스포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였죠. 검은 도색의 생소한 전차.. 군부에는 크나큰 충격이였습니다. 그것을 본 우랄바곤자보드는 충격을 먹고 자신의 연구소인 UKBTM(OKB-520의 인력들이 많이 들어가있죠)는 T-95 (오브젝트 195)의 개발을 서두르려고 했지요. 하지만, 검독수리는,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보지 못하고, 군부의 거절로 생산 되지 못합니다.

결국 이 전투는 T-90의 우랄바곤자보드가 승리하고, 결국 러시아 전차계열에서는 T-80의 계열은 끊기게 되었습니다. 한때 T-80으로 우랄바곤자보드와 하리코프의 말리세프와 경쟁하던 빛나는 전차집안, 트란스마쉬는 2002년, 파산하게 되었고, 2004년에는 결국 트란스마쉬의 군사 업체는 우랄바곤자보드에게 흡수당하고 맙니다.

러시아 땅에서 최고의 가문을 가리던 장엄한 전쟁은 결국 니즈니 타길의 우랄바곤자보드 가문이 승리하던 순간이였습니다.

"나의 승리요, 모로조프 선배." (현재도 살아계시는 카르체프옹 90세 칼라시니코프 옹 뺨칠정도로 정정함)

한편, 우크라이나로 편입된 하리코프의 말리세프는 남아있는 T-80UD등을 가지고 T-84 오플롯과 같은 T-80의 후손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이들 가문은 죽지 않았지만, 과거의 위용은 많이 죽은셈이죠..

그리고 2009년 등장하려는 T-95는 결국 무산되고, 2010년~11년동안 T-72B등의 현대화에 힘을 썼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잊지 않고 있죠. 그 붉은 러시아의 장엄한 전차의 위용을 2010년, 우랄바곤자보드의 현 사장, 올렉 시엔코와의 면담중, "아르마타"라고 알려진 러시아의 기갑에 큰 돌풍이 불 계획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트란스마쉬의 역작인 검독수리와 T-95의 기술이 만나게 될것이라고 하여,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전차기술은 이 플랫폼과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전차에 들어갈것이라고 하죠..

"우리가 곧 러시아 기갑계의 미래!"

다사다난한 러시아의 전차설계사에서 현재, 우뚝선 전차 명인가문, 니즈니 타길, 우랄바곤자보드의 카르체프, 그리고 하리코프, 말리세프의 모로조프와 옴스크트란스마쉬의 유산이 서로 융합해, 새로운 전차로 탄생하려고 합니다.

미래의 러시아 전차에도 이 세 가문의 이름은 영원할것입니다!

후기

우랄바곤자보드, 옴스크트란스마쉬, 말리세프여 영원하라!

키로프는 뻐큐머겅 어디서 소련붕괴후엔 뜨락또르나 이상한거 생산하는 공장이 됬으니 ㅗ

땅크포롬(러시아 전차/공학기술개발사 박물관) 견학가보고 싶네요 ㅠㅠ

러시아 기갑을 빠시려면 이 두명의 이름정도는 알아야 됩니다.

레오니드 니콜라예비치 카르체프(Kartsev),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모로조프.

이 두 명장이 사실상 이 글들의 주인공이죠

덧글

  • Kasatka 2012/12/27 23:23 # 답글

    블랙이글+T-95는 어떻게 생겨먹었을련지 ㅋㅋ
  • GRU 2012/12/27 23:29 #

    제발 둘의 안습행보를 섞어놓은게 아니길ㅋㅋㅋㅋㅋ
  • 검은하늘 2013/01/01 19:06 # 답글

    결국 한 회사로 통일이 되는 건가요?
  • GRU 2013/01/05 20:54 #

    러시아에서 전차 생산회사는 이제 우랄바곤자보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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