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이 되면서 많은 독일의 전차가 바뀌었으며 특히 티거, 판터, 엘리판트같은 전차들은 쿠르스크에서 소련 기갑에게 많은 피해를 안겨주었습니다. 이에 소련은 KV-1의 76.2MM를 교체하여 105MM로 바꾸어 KV-1S 형으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그외 T-34는 기동성으로 티거를 공격할 전술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쿠르스크 전투가 소련에게 있어서는 전기라고 볼수 있었습니다. (물론 첫 티거가 노획된건 레닌그라드 공방전떄지만, 그때는 이렇다할 피해는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SU-152가 나왔고, 쿠르스크에서 도길군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안겨주었지요.)
쿠르스크 전투에도 이러한 에이스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마을 방어 도중 한대의 수렁에 빠진 T-34가 혼자서 티거 소대를 맞아서 격렬히 저항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극적인 상황은 결국 전차장이 죽어 비극적으로 끝나지만 전차는 끝까지 생존한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아침까지 이어지던 전투는 소련측 전차부대가 독일측 전차를 27대 격파하는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 전투를 이끈 전차장인 게오르기 베사라보프는 1943년 12월 카자틴에서 사망합니다.
또 다른 소련의 전차 에이스로는 제1 전차군 소속 제200 전차 여단의 미하일 자물라 중위가 있었습니다. 자물라는 방어전 당시 매복하여 접근하고 있던 독일군 전차부대를 습격해 4대의 티거를 파괴하고 3대의 자주포를 격파해서 독일군 전차부대를 후퇴하도록 강요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전투에 자물라 중위는 총 7대의 티거와 5대의 자주포 1대의 보병수송장갑차를 파괴해 그외 몆대를 포함하여 총 17대를 격파했습니다. 심지어 그때 독일군의 무전이 감청이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러시아놈들의 전차는 도망가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 우뚝 서 있다. 우리의 전차는 멈춰있고, 불에 타고 있다.' 본격 티거가 슬퍼지는 이야기
다른 전차 에이스를 말하자면 제1 전차군 소속 게오르기 바라쥐니코프가 있으며 1대의 3호 전차와 1대의 티거를 격파하고 4대의 티거 소대를 350~400M 중거리에서 교전하여 .4대의 티거에게 8발을 명중시켰습니다. 그런데, 1대가 더 있었고 그 5번째 티거는 바라쥐니코프의 전차를 날려버렸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바라쥐니코프의 승무원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쿠르스크 전투가 끝난뒤 소련이 우크라이나로 반격을 준비할때, 한명의 놀라운 지휘관이 등장합니다. 제13 근위 전차여단 이반 갈루브 근위 중위는 12월 지토미르 부근에서 자신의 T-34로 3대의 티거와 2대의 판터를 격파합니다. 갈루브는 젠노비치 마을을 맹렬히 공격하여 보병들을 사살하고 있었지만 곧 독일의 반격이 시작되어 2대의 티거가 갈루브의 전차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갈루브는 한대의 티거를 손쉽게 처리하고 또 다른 한대는 높은 장소로 올라가 저격하였습니다.
12월 31일 그는 돌격하고 있다가 앞의 독일의 기갑세력이 있는것을 파악하고 교전을 하여 2대의 판터와 1대의 티거를 격파하고 5대의 대전차포와 보병들을 박살내었습니다.
하지만 1944년 1월 5일 같은 지역에서 적의 많은 공격에 결국 젊은 갈루브 중위는 전사하고 맙니다. 탄약의 고갈과 위치가 공격 받기 쉬웠던 위치였기 떄문이였습니다. 아쉽게도 갈루브는 5대의 전차를 격파해, 에이스는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격파한 실력으로는 충분히 에이스가 될수 있었던 능력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1943년 12월 7일, T-34 소대가 지키던 마을에 4~5대의 티거 소대가 진입해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길, T-34/85가 아닌 그냥 T-34 였으며 이미 떼삼사는 다 부셔졌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때부터 역전의 용사 T-34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소대는 4대의 티거를 박살내었고 공격을 격퇴했습니다 (물론 6대의 피해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의 티거는 T-34 소대장이였던 소위 바실리 예르몰례프 가 탑승하던 전차를 맞춰 불에 타고 있었는데, 소위의 전차는 아예 티거를 들이 박아서 티거를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이 전차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전부 소련 영웅 칭호를 달게 되지요 -ㅅ-
결국 1944년에 가서는 T-34는 거의 재설계를 한 T-34/85형이 생산되고 1944년 2월 코르순-셰브첸코 전투에서 122mm D-25T 강선포를 장착한 소련의 중전차 IS-2는 도길군에게 또다른 충격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선에 배치된 모든 소련 전차는 대부분 T-34였습니다.
IS-2를 모는 전차장들에게도 에이스가 있었는데, 1945년 폴란드 로잔에서 10대의 중전차와 마주쳐 5대의 전차를 격파하지만 결국 사망한 히첸코 중위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티거를 자신의 떼삼사로 격파한 에이스는 많은데, 나중에 가서는 T-34/85로 티거2를 격파하는 괴물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1944년에 폴란드 지역에서 등장한 티거2는 소련의 비슬라-오데르 작전을 막기 위해서 SS 소속 501 중전차 대대가 도착합니다. 말 그대로 티거와 티거2만 있는 중전차 부대였습니다.
이때 14대 T-34/85 부대를 이끌던 전차장이 있었습니다, 전차장이던 알렉산드르 오스킨 중위와 오스킨이 탄 승무원들인 운전수 알렉산드르 스테첸코 화력 통제관(командир орудия ) 아부바키르 메르하이다로프 포수및 장전수였던 알렉산드르 구르디닌과 알렉세이 할리체프는 오글렌두프라는 마을에 진입하고 정보를 수집하라는 상부에 명령에 따라 진입하고 있었습니다.(오스킨의 부대는 제6 전차단 소속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부근에서 독일군의 동향을 확인하고 있던 오스킨은 '육중하고 투박하게 생긴 게 눈에 들어왔다, 그건 이상하게 생겼고 또한 흉악하게 보였다' 라고 그때의 생각을 회고 했습니다.
'마치 티거처럼 생겼는데, 티거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메르하이다로프가 말했습니다 '아마 판터가 아닐까요?'
오스킨은 생소한 전차를 '신형 전차'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새벽이 밝아오자 그의 생각은 더욱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협곡에서 멈춰 있었고 오스킨의 부대는 그들을 향해 85mm 포를 쏘았습니다. 포탄은 앞에 있던 그 전차의 포탑에 정통으로 박혔습니다. 그리고 차체를 향해 계속 쏘며 연료탱크를 맞췄습니다. 이부대는 완전히 포위당해 있었습니다. 또다시 협곡의 다른 부분에서 오스킨의 부대가 그들을 향해 포를 쏴댔습니다. 헨셀의 티거2는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고 혼비백산한 SS 친위대는 오글렌두프를 버리고 후퇴했습니다. 오직 3대만이 14대의 오스킨의 부대를 향해 항전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조준할수가 없습니다!' - 메르하이다로프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킨은 노련하게 포탑을 돌려 정확하게 차체 측면을 향해 발사하였고 마지막 독일군의 전차도 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도망가던 SS를 추격해 결국에는 6대의 '신형' 전차인 티거2를 노획하거나 격파했습니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4호 전차를 박살냈다고도 하지만 이게 정설입니다)
'맹수 사냥꾼' 알렉산드르 오스킨의 모습 후에 대령까지 진급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에 Александр Оськин이라고 쳐보면 나옵니다 -ㅅ-
큰 승리를 이끈 오스킨은 노획한 티거2를 제 3 전차군 사령관 파벨 리발코에게 보여주자 그 크기와 모습에 매우 놀라워하며 정면으로는 이 가공할만한 괴물을 격파할수 없다고 생각하였고, 이 노획된 티거2는 모스크바 고리키 공원에 전시되는 신세가 됩니다.
'여기에다가 57MM를 저기에다가 박아넣었지! 효과가 없었어!' - 소련군 노획된 티거2를 쿠빈카에서 고문하면서 여담: 저거 노획 전차 전시회입니다 ㄲㄲ
이것으로 '소련의 전차가 독일의 강력한 중전차를 상대해 격파한 사례'는 끝이 나지만 매우 황당한 사례가 하나 있는데.. 이게 독일 전차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창피한 기억일겁니다. 왜냐구요? 13대의 잠자는 티거2가 소련군에게 보쌈(...)당한 내용이거든요
오스킨과 같은 산도미에시 교두보에서 전투중이던 전차 대대의 지휘관 블라디미르 주코프가 독일군 주둔지로 야습을 하였는데, 거기에 16대의 티거2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승무원들은 모두다 집에서 자고(...) 있었고 야습이 매우 성공적이라서 3대의 승무원들만이 황급히 일어나서 전투같은걸 해봤습니다만, 3대는 격파당하고 13대는 고스란히 탈취당하게 되는 어이없는 전투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소련군과 함께 조국을 지키던 조국.. 로지나의 모험기를 끝냈습니다 -ㅅ-
진짜 진짜 오랫만에 2차 세계대전 이야기를 해보는군요 ㅋㅋㅋ
인용한 자료 - Журнал «Техника и оружие» 8-1996 / «Крылья» выпуск 6
덧글
T-34로 전차 69대, 차량 281대를 파괴했단 기록외엔 찾기가 힘들더군요 ㄷㄷ
콘스탄틴 미하일로비치 사모킨에 대한 정보는 - http://ru.wikipedia.org/wiki/%D0%A1%D0%B0%D0%BC%D0%BE%D1%85%D0%B8%D0%BD,_%D0%9A%D0%BE%D0%BD%D1%81%D1%82%D0%B0%D0%BD%D1%82%D0%B8%D0%BD_%D0%9C%D0%B8%D1%85%D0%B0%D0%B9%D0%BB%D0%BE%D0%B2%D0%B8%D1%87 에 있긴 한데 -ㅅ- 귀찮아스 ㅋㅋㅋ
소련 전차여단을 관광보낸 오토 카리우스의 마르나파 전투 같은경우도있으니...
여단 본대와 싸울땐 티거2대로 근접전을 벌이는 기염을 토했죠)저지른 만행이니
IS-2가 활약하기에는 이미 소련군 전차가 독일군 전차보다 많았고 말이죠
오토 옹은 참 운 좋은겁니다. 그래도 소련 측에 잡혔으면 ㄲㄲㄲㄲ
소련군은 독일군의 대학살같은 만행을 보며 전진해온지라 동료 수백을 죽인 카리우스옹은...
아마 시체도 찾을수 없었을겁니다 -ㅅ-
뭣보다 1선급 부대/제대는 금율도 상당히 엄격했고 2선 부대나 후방에서 온 주둔군의 행동이 심해지자 엔카베데를 동원해서군법재판을 한 소련군이니...
산도미레츠→산도미에시
그리고 당시 제2 근위 전차군 사령관은 세르게이 보그다노프였고 파벨 리발코는 계속 제3 근위 전차군 사령관이었는데 자료에 그렇게 써 있나요?
혹시 다른 개념이거나 소련군 시절엔 그냥 전선군으론 불렸던건가요?
수정하겠습니다 'ㅅ'
그런데 노농적군님에게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와닫는지가 궁금하군요 ㅋㅋ
역경의 떼삼사
T-34과 야크는 그 역활을 톡톡히 치뤄냈지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