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와 GTD-1500 잡설 기갑,땅개관련



'Object 640!'

러시아군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충분히 미래를 열어줄 전차였던 쵸르늬 오룔. 검독수리는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였습니다. 강력한 출력으로 러시아땅을 잘 헤집고 나갈수 있었던 가스터빈 엔진은 충분히 매력적인 물건이였습죠. 심지어 GTD 시리즈는 러시아에서 T-80의 기동성으로 충분히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이에도 러시아가 만들어낸 GTD 엔진은 수명이 짧고 잘 고장이 나며(러시아 엔진의 문제지만) 그리고 비싸다는 약점이 있었으며, 심지어 만드는 회사도 제한되어 있었고, 심지어 T-80에만 들어가던 물건이였기 때문이였기 때문에 취소될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츠마쉬와 킬모프사가 제작한 GTD-1250으로 모든것을 해결할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모르던, 러시아의 마지막 기적, GTD-1500이 준비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하지요.



'초기형 Object 640 보기륜을 보시면 아직 어린 독수리'

T-80U의 차체를 이용한 초기형 Object 640은 GTD-1250을 이용했습니다. 그래도 러시아 안에서는 그당시 최고의 기술이 들어간 가스터빈 엔진이였지요. 우리나라에 들어간 T-80U도 GTD-1250이였습니다. 정말 땡잡은게, 러시아 킬모프 회사가 개발한 GTD-1250 초도생산분을 우리나라가 접수했다는 것이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ㄱ-;;

하여튼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돌아가고 있는 순간에도 킬모프사는 새롭게 개발하려던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 그 이름하여 '제품 39' 정식명칭 GTD-1500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훗날 러시아 전차의 엔진이 되려고 했으며 '제품 39G'는  정유압식 변속기(트랜스미션)을 장착한 더욱 발달한 제품이 준비되고 있었으며, 이 엔진을 장착할 전차는 KBTM 설계국을 가진 옴스크 트란스마쉬 사에서 제작하고 있던 Object 640 이였습니다.



'하하! 나를 뽑아라'

그렇지만 아직까지 640호 전차는 준비단계였기 떄문에 신형 차체에 들어갈때에도 GTD-1250을 장착했으며, 차후 러시아군이 이 전차를 채택한다면 미국의 에이브람스처럼 1500마력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했을겁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640호, Object 640은 채택되지 못하고 저 우랄의 쓸쓸한 창고 어딘가로 사라지고 맙니다. 마지막 후원자였던 옴스크트란스마쉬가 망하자 (이유 : 킬모프는 트란스마쉬/키로프 공장 후원, 우랄바곤자보드는 ChTZ 첼랴빈스크 트랙터 공장의 엔진을 받고 있었음) 이제 이 계획은 표류하고 결국 만들어 지지도 못합니다.

아쉽게 사라진 GTD-1500와 신기술들. 만약에 검독수리가 러시아의 땅을 진동하며 다니고 있었다면. 이 녀석이 검독수리의 심장이 아니였을까요?



'다스비다니여!'

검독수리 언제나 아쉽습니다 ㅡㅜ

뭐 제 생각엔 킬모프 회사는 VK 시리즈로도 유명하고, 비행기/헬기 엔진 전문회사기 때문에 걱정은 없을것이며 이미 대세는 디젤이기 때문에 결국 검독수리가 배치된다 하더라도 후에는 ChTZ의 엔진을 받았을 확률이 큽니다. A-85-3(12N360)을 장착했을 게 뻔하죠.

하지만, 혹시 모릅니까? 가스터빈 엔진의 희망을 열어줄 존재가 Object 640 였을지도 말이죠 ㅋ

덧글

  • 티르 2013/11/12 00:24 # 답글

    검독수리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전차란말이죠 ;ㅅ; 볼때마다 아쉬워 죽겠습니다.
    (최근 아르마타 무인포탑이라고 나오는 CG들이 다들 포탑이 부실해보이기도 하고 ㅠㅠ)
  • GRU 2013/11/12 01:06 #

    그런데 가장 유력해 보이는 모델은 검독수리 포탑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ㅇㅅㅇ

    어쩔땐 쵸르늬 오룔-2라고 불리기도 하죠 ㅇㅅㅇ (페름 모델)

    하여튼간 검독수리+T-95 기술을 가져온다고 하니, 포탑이 아무리 무인포탑이라 해도 거기에다가 무장을 달아놓을 생각과 전자장비 및 중요 전투용 장비 보호는 해야하기 떄문에 전 포탑이 조금더 작아진다 하더라도 안두꺼워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ㄱ-
  • 에레보스 2013/11/12 00:29 # 삭제 답글

    쵸르니 오룔...최근에 나온 ARMA3에서 광저우 전략제휴협정 (CSAT)측 주력 전차 'T-100 Varsuk'란 이름으로 등장하던데....쇼케이스때부터 미국판 메르카바들한테 신나게 털리고 있더군요;;

    p.s: 한 가지 여쭤볼 것이 Agava-2랑 녹턴 이 두 열상이 언제 나온 물건인지 알 수 있는 방법 없나요? 독일사이트엔 정확한 연도가 기재된 게 없고 러시아 사이트는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ㅅ;
  • GRU 2013/11/12 01:18 #

    녹턴과 아가바는 1991년(아가바) 1992년(녹턴) 첫 등장했습니다. T-80U 개량형 설계에 있어서 포수용 열상 장비인 Agava-2와 열상장비 '녹턴'(실험용이였습니다)이 테스트용으로 처음 배치된거죠. 그이후 녹턴은 테스트용인데도 썩어서 묻혔고, 살아남은 아가바-2는 1999년 수출형 T-90S에 넣어보려다가 처절한 탐지범위때문에 기겁해서 펠렌가(벨라루스)의 기업에 의뢰해서 카트린-FS를 장착한 버전을 이용하게 되죠.

    지금 현재 Agava-1m이라는 녀석을 찾아보고 있지만. Agava 열상은 아마 Agava-2가 진짜 이름이고 1이라고 불리는 녀석은 아가바-2와 혼동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휴

    심지어 루스끼들도 헷갈려 합니다. 정식 명칭은 ТО1-ПО2Т인데, Т01-П02Т라고 표시되기도 합니다. (키릴문자 О가 0으로 된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ㄱ-) 참고로 ТО1-ПО1이 녹턴입니다.

    심지어 ТО1-ПО2 'Agava-2'라고 되어있고 'ТО1-ПО2Т 'Agava-2T'라고 되어있는데, 이녀석을 보면 ТО1-ПО2Т 를 'Agava-1'아로 표시해둔 문서도 있습니다... 아마 T형이 개량형인것으로 추정, Agava-2로 볼수 있겠습니다.

    하여튼간 1990년대 열상정보에 대해서는 정말 끔찍하게도 꼬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정보는 언젠가 정리되는대로 한번 글을 써야겠습니다 ㄱ-
  • 에레보스 2013/11/12 10:05 # 삭제

    쿨럭...독일 사이트에선 녹턴을 TO1-PO6라고 설명하면서 아가바의 후계로 나온 물건이라고 하던데 거짓이었던 건가요;; 러시아,소련 장비들은 자료들 마다 내용이 중구난방이어서 참 골떄립니다;ㅅ;
  • 앞서나가는 에스키모 2020/03/09 13:52 #

    T-80UM 장착한거는 아가바2 인가요?
  • Kasatka 2013/11/12 00:38 # 답글

    불쌍한 시커먼 독수리 ㅠㅜ
  • GRU 2013/11/12 01:06 #

    응꺾꺾
  • 아라사 2013/11/12 01:15 # 답글

    검독수리가 까마귀 밥이 되다니 ㅠㅠ 아르륵 아르륵~~ 파닥파닥
  • GRU 2013/11/12 01:17 #

    유령이 되었죠 ㄱ-

    제발 피를 이어받은 아르마타는 제대로 나오길 빕니다 ㅋㅋ
  • 아라사 2013/11/12 01:19 # 답글

    M1A1은 물론이고 M1A2와도 맞짱 뜰 전차였는데 아쉽죠.

    아마도 아르마타 전차의 포탑은 검독수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 GRU 2013/11/14 00:41 #

    더 멋있는 모습으로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
  • 그리늄 2013/11/12 11:25 # 삭제 답글

    블랙이글... 개인적으론 꼭 나왔어야할 전차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GTD-1250도 연비와 가격이 상당히 비쌌는데 GTD-1500을 견딜수 있었을지...
  • GRU 2013/11/14 00:41 #

    뭐 제 예상에도 보았듯이 12N360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ㅋㅋ

    물론 V-92S2를 사용할 가능성도 심히 높습니다 ㄲㄲ
  • 건물 2013/11/12 13:47 # 삭제 답글

    위에 열상 덧글보고 머리가 돌아버릴거 같았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쟤네는 너무 복잡하게 꼬여있어요

    여담입니다만 혹시 러시아어 하실줄 아시나요?
  • GRU 2013/11/14 00:42 #

    조금 할줄 압니다. 장문은 번역기 돌리고 그중 이상한 부분은(뭐 대다수지만 ㄲㄲ) 보고 다시 바로잡을 정도죠 ㄱ-

    아직 멀었습니다 ㄲㄲ 더욱 정진해야겠죠 ㅇㅅㅇ
  • 미샤 2013/11/12 16:57 # 답글

    어차피 90년대 러시아 사정이라면 가스터빈보다는 디젤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당장 하루 아침에 군대가 50분의 1로 축소되어 옐친 개객끼!를 외치던 시대인걸요.
    물론 저때 쓰인 기술력이 러시아 육군의 기술력으로 남아있으니 망정이지요.
  • GRU 2013/11/14 00:46 #

    뭐 T-90이 도입이 되긴 했는데 거의 대량생산이라고 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생산율을 보였죠 ㄱ-

    만약 검독수리가 배치되었더라면 신형차체에 많은 애로사항과 수십대만 양산되어 우크라이나의 소량생산의 대명사 오플롯이 형님할 수준으로 나올것 같긴 합니다.

    물론 2004~2006년 가면, 또 말이 달라지겠지요. 만약 T-90A보단 적지만 검독수리는 총 300대쯤 양산되었을것이라고 봅니다

    - 그 기술력을 잘 사용해야 될텐데 말이죠 ㅋㅋ
  • 林ZOMBIE 2013/11/12 23:20 # 답글

    포탑생긴거 너무 맘에드네여 헠헠
  • GRU 2013/11/14 00:46 #

    참 미래적으로 생긴 검독수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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