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그 괴물을 잡기위해 미래를 가져왔다 - 체르노빌의 기갑, 로봇들 (2) 기갑,땅개관련



'세상에, 그 많던 것을 누가 치운거지?!'

소련의 체르노빌 전쟁은 정말로 순식간에, 그리고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 물론 방사능의 피폭을 막을수는 없었고,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 누출량과 사건의 크기를 보아하면, 대승을 거둔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이는 소련군의 체르노빌 특수전단 '방제자'들의 뜻깊은 희생과, 소련 과학력의 승리였지요. 물론 경제를 댓가로 가져간 결과이지만..

하여튼간 80년대는 소련이 두곳에서 전쟁을 치뤘습니다. 아프간과 체르노빌, 그러나 전쟁의 양상은 달랐습니다. 천천히 조여오는 것은 공통점이였지만 형체와 뚜렷한 적이 존재하는 아프간과 달리, 체르노빌은 공기 그 자체가 적이였으니까요.. 적대적인 환경은 이럴때 쓰는 말이라는 듯, 들어가면 필히 온전치 못했습니다.

특히 괴물의 옥상은 바람에 휘날릴시 더더욱 큰 재앙으로 남을수 있는 정도의 지독한 방사능이 남아있었으며, 이는 STR-1이라는 무인 로봇이 조금씩 정리를 해나가면서, 인간이 들어갈수 있는 환경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넓은 작전반경을 가진 인간은 옥상으로 투입되어 작업을 시작할수 있었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위험물질을 처리할 무인 로봇이 필요했습니다. STR-1의 약점이였던 '활동수명'을 대체하기 위해서 이에, 작아졌지만 활동수명이 긴 로보스키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을 만나보도록 하지요.

2 - 작디작은 영웅, MOBOT-Ch-KhV




'삐리삐, 여긴 드베르, 청소를 시작한다'

기동 로봇의 약자인 MOBOT(모바일 로봇)은 원래 목적은 다른 방사능 지역을 청소하는 역활을 맡으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로봇으로, 소련 화학군(KhV)의 제식 로봇병기로 제작되 녀석입니다. 1983년, 모스크바 공학대학 바우만 연구팀이 제작한 물건으로써, 현대의 일반 기동 로봇들과 동일한 형태로써, 소련 친구들의 로봇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V.N 스베도프와 V.V 도로토프 A.V 칼리닌, M.R 추마토프의 손에서 제작되었으며, 이 사람들은 STR-1과 다른 로봇에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STR-1의 목적이였던 완전 무선 원격조종차량의 목적과는 달리, 이는 200m 길이의 동력 케이블이 연결된 형태의 무인조종차량이며, 작은 몸집을 가지고 STR-1처럼 엄청난 감마선 노출에는 버틸수 없지만, 이를 상쇄할수있는 긴 수명과 높은 기동성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1986년 제작된 STR-1보다도 기술적인 안정성이 있었지요. (STR-1의 단점인 연로전지가 팔요 없당) 그래서 STR-1의 성공적인 진전 이후 2차적으로 MOBOT가 출격하게 됩니다.



'합동 작전에 사용된다구!'

MOBOT-Ch(체르노빌)-KhV는 STR-1의 방제작업 직후 사람들과 함께 2차 방제작업을 시작했습니다. STR-1이 치워버린 고준위 방사능 물질 덕분에, MOBOT의 장점인 높은 기동성과 긴 수명으로 일은 엄청난 진척을 보이게 됩니다. STR-1이 10시간이 되지도 않던 가동률을 보인가운데, 총 1000시간이라는 경이로운 가동율과 총 1만1천 제곱미터의 지역을 정화시켰습니다. 방제자 부대들에게 있어서 이들은 수호천사와도 같았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자, 소련군은 개량형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투입된다!'

MOBOT-Ch-KhV2는 1987년 봄에 투입되기 시작했으며, 조금더 개선된 성능을 가진 형태로써, 체르노빌 옥상의 마무리 방제 작업을 완벽하게 끝마치고, '석관'의 제작에 필요한 콘크리트를 옮기는데에도 아무런 제한없이 성공적으로 가져오는 역활을 하였습니다. - 최초의 건설현장 로봇이 되기도 했다는 사실 ㅇㅅㅇ

또한 옥상의 상황을 해결한 이후, 이 로봇은 1987년 6월 체르노빌 내부 기관실에서도 방제작업을 했습니다. 작은 몸집때문에 여러 활동을 할수가 있었지요. 이렇게 활발히 활동한 방제 로봇 MOBOT는 상황이 끝난 이후 역시 체르노빌 어딘가에 폐기처리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활용성 있는 MOBOT의 모습을 바우만 연구소는 계속해서 후속작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내 아버지는 정말 위대하셨지! 그렇지만 묵묵히 일하셔서 존재감이 없었어!'

MRK-61이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구출이나 조사 수송등의 임무를 할수 있는 로봇으로써 4기의 카메라가 달려 상황을 주시할수 있고, 방사성과 화학적 조사도 가능하며, 고준위 페기물과 이온화 방사능 물질등을 옮길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기관을 붙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결국 폐기처분이 되었지만,자신의 자손만큼은 퍼트린 MOBOT,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체르노빌의 방제자와 함꼐, 싸웠던 훌륭한 로보스키였습니다..

- 계에에에속

덧글

  • Kasatka 2014/03/30 19:55 # 답글

    대단한 활약을 보였군요 ㄷㄷ
  • GRU 2014/03/30 19:58 #

    영웅적인 일을 도맡아서 한 친구들이지요 ㅇㅅㅇ ㅋ 로봇 기술의 정말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ㅋㅋ
  • Ladcin 2014/03/30 20:02 # 답글

    오히려 소련이 선진적이군요.
    "삐리릿. 우리는 전세계 인민을 위하여 치운다"
  • GRU 2014/03/30 20:12 #

    '삐릿, 우리는 인민을 위해서, 희생하였다. - 다시는 우리같은 로봇이 나오지 않길...'


    - 수십년후 '후쿠시마노..'
  • 티르 2014/03/30 21:28 # 답글

    역시 소련군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인명을 정말 소중히 여기는군요 덕분에 로보스키동무들도 많이 발전했고.
  • GRU 2014/03/30 23:18 #

    2세대 로보스키 친구들은 정말로 '희생'적 로봇이라는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아 저래서 후손이 조금더 늦게 등장했나 보군요 ㅋㅋ
  • 으아니 핫챠 2014/03/30 21:30 # 삭제 답글

    구소련이 보통 미사일이나 항공기술같은 분야는 수준급이면서 로봇기술은 약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의외의 물건들이죠. 진짜 관련자들과 함께 숨은 영웅들이죠. 아 질문이 있네요. 옛날 동독군애들이 쓰던 t-55am2b형 말입니다만 대략 전투력이 레오 1은 상대할 수 있는 전차였나요? 그리고 동독군 t-55am2b형도 바스티온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요? 요즘 t-55 조립하다가 am2b형이 맘에 들어서요 ㅋㅋㅋㅋ
  • GRU 2014/03/30 23:21 #

    T-55AMB2는 당연히 바스티온은 쓰는데 D-10(100MM) 포를 사용하는 모든 차량은 사용 가능한게 바스티온이지요. 사용은 가능합니다. 레오파르트1 을 상대하기에 T-55AMB2는 좋습니다. 이미 1985년에 AMB형이 나왔기 떄문에 충분히 상대는 가능할겁니다 'ㅅ'

    - 소련 친구들이 이래뵈도 2위 국가였는데, 당연히 저런 일쯤은 해야하지요. 아니면 체르노빌이 그렇게 청소된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ㄱ-
  • 무갑 2014/03/30 21:57 # 답글

    기초과학과 항공우주분야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당시 기술을 생각하면 대단하네요.
    그러나 약 20여년후 일본은 참 뭐랄지;;; 그냥 빠른 GG후 미국이랑 러시아 도움 받았으면 될 것을 쓸데없이 3년 넘는 방치플레이로 일만 키우고; 태평양에 고질라 만들라고 하는건지;
  • GRU 2014/03/30 23:22 #

    소련보다도 더 관료제가 심각하고 + 국민들의 의지가 별로 없다는것도 큰 이유겠군요. 저렇게 높은 기술을 가지고도 인력은 써야하는데, 일본은 눈물이 날정도로 인력이 딸리는 상태이니까요 ㄱ-..

    뭐 소련이 대단하다고 봐야합니다. 자기가 싼 똥(...)은 그래도 자기가 처리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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