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둥!
http://www.rg.ru/2014/08/19/reforma-anons.html
가르니존 - 러시아군의 보급체계를 책임지는 핵심 중추 기관 - 국영기업입니다. '모든 군 장비 개수,보급,군 시설 건설/보수등 - 거의 모든것' 을 책임지게 되어있고, 현재 이번 연말에 생성이 계획되어 있지요.
또한 이러한 계획은 쇼이구의 '지도' 계획의 일환입니다. - 예전에 보급을 다시 개혁하겠다는것이 이런 방안으로 나온것인데, 그게.. 러시아인들에게는 옐친때나 볼수 있을법한 러시아 국방의 대규모 스캔들이 되어버린 한 기업과도 합병이 되어 있어, 즐겁게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 기업이 기억나십니까?
세르듀코프의 '오보론세르비스' 말입니다 -ㅅ-.. 700억 루블 가량의 부동산 붕방펑의 주인공이였지요. 러시아 연방이 탄생한 직후 국방 관련 (경제적으로) 단일로 체첸전에 소모한 국방비를 넘어버릴뻔한 최악의 사태이자, 이때까지 개혁을 주창해오던 세르듀코프 국방장관은 하룻밤에 씹새끼(...)로 변질되었던 그 흑역사입니다. 정말로 러시아 밀덕에게 언급하면 쳐맞는.. 그런 악몽같은 기업을 국방개혁의 열매인 보급체계 개혁에 넣는것을 보면서,
러시아인들은 매우 근심과 냉소가 나오고 있지요 -ㅅ-.. 쇼이구를 긍정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매우 걱정하고 있는 것은 그정도로 오보론세르비스의 사태가 심각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혁이 중요하다는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며, 쇼이구도 이를 짐작하여, '많은 다른점이 있을것'이라고 언급하고, - 직원 축소, 아웃소싱에 대한 엄격한 제한등과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 강행돌파한다는 의미이지요.
오보론세르비스가 이 중추신경에 합병 됬다는건 저도 걱정이 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르듀코프의 그 개혁만큼은 인정해야하는 사실이였고, 실제로 군의 부동산 문제를 관리하는것은 군/개인기업의 횡포,등을 막을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오점을 남긴 기업이 과연 일을 다시 잘해줄수 있을지에 대한것이 매우 큰 걱정거리이지요.
- 아마 쇼이구 국방장관은 일생일대의 갈림길에 놓인것 같습니다.
쇼이구의 가르니존 - 의미와 같게 주둔군처럼 개혁과 그 흐름을 유지에 성공한다면, 그는 21세기 러시아군을 정립하게 될것이고
아니라면, 아마 러시아군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겁니다.
과연, 쇼이구가 운전하는 러시아 군의 미래는..?
덧글
확실히 러시아가 워낙에 갈아엎을 게 많으니 쇼이구 성격에 맞는 역할 같네요. 다만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 노니기 힘들다고 지속적으로 개혁을 향해 움직이는 쇼이구의 행보의 앞날에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행여나 나중에 정치 생명을 보존키 위해 변절될까싶어 지금 그가 열정이 넘치는 만큼 더 걱정이되네요. 워낙에 러시아도 썩은 면을 들추자면 상당한 나라긴 하니까요.. 지금의 쇼이구를 보면 우리나라도 인물들이 좋으면 이 진창들을 어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우리도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낍니다. 쇼이구만큼은 정말 세르듀코프처럼 가다가 꺾여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오보론세르비스가 맡은 역할은 정확히 뭐였나요?
이런 식으로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자회사를 만들어 공공업무를 맡기는 경우는 다른 나라에서도 꽤 잦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철도청 업무의 상당부분을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게 나눠서 운용중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자회사로 분리될 때 그에 맞춰 내부감사시스템도 정비되어야 하는데 , 그게 미진할 경우 요런 식으로 장난질을 치는 경우가 있죠.
* 우리나라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철피아(철도관련 정경유착)은 철도청 때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라서
자회사 분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보론세르비스에 대한 불신은 아웃소싱(외부업체)에서도 일어난 적 있었는데, 불량 물품을 납품하는 등의 문제로 욕을 들어먹은적도 있었고, 아웃소싱 기업과 돈을 주고받는등의 부패가 발견되었고, 가장 큰건 부동산 사기등으로 엄청난 국방비 손실을 일으킨것이였습니다. 모든 보급을 책밈진다가. 어떻게 보니 모든 부패를 책임지는 기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가르니존의 기본 골격은 '오보론세르비스' 지만, 가르니존(러시아 보급체계)는 다른 기업 (예를 들어 장비개수기업 - 통신기업 등등)의 참여로 아웃소싱의 최소화와 유연한 대처를 위한 직원 축소가 주요 개혁 안건이지요.
하지만 이게 통과되고 잘 돌아가야 비판이 줄어들듯 싶습니다. - 늅늅님이 말씀한것처럼 '장난'질이 너무 심해서 순식간에 세르듀코프 체제를 몰락시킬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였습니다. 아직도 러시아 쪽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도 위험할 수준이지요.
쇼이구가 그것을 건드렸다는건 이에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러시아군의 보급체꼐는 한츰 더 투명하고 유연해지면서 많은 예산등이 헛되게 사용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장비들을 배치,개수하고, 병사들의 처우도 개선되어 '군'의 기반이 견고해지기 때문이지요.
단, 잘못하면 진짜 한방감입니다. 쇼이구 양반의 개혁은, 과연 성공한것인지 알수 있을것은 수년 이후이겠지만, 성공한다면, 러시아에 나타난 성인, 영웅급이라고 할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