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프고 지쳤다.. - 1996 쏘련,루시 음악



"가장 무서운건.. 친구가 적으로 돌아섰을때."  - 겔라예프 지휘 반군이 조지아 국경 월경하다 체포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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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라예프의 스페츠나츠들 - 9번 수록곡(1996)


무추라예프 아재의 노래로 이번년을 마무리할줄은 몰랐습니다 -ㅂ-. 물론 노래의 분위기와 이번년의 분위기는 동일했지요 ㅋㅅㅋ

저에게는 재미있는 년도였지만,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뭐랄까. 희망이라긴 보단, 절망과 체념으로 가득찬 하루고, 실망과 어두움이 깔린 시기라고 봤지요.

2014년에 올린 "사월"보다 오히려 더 안좋아진 분위기입니다  -_-

그래서 무추라예프 노래좀 듣다가, "오! 이노래다"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티무르 아재의 몆 안되는 솔직한 노래. "절박하게 희망을 바라지도 않고, 체념한 그 씁쓸한 기탓소리와 목소리", 그리고 가사에도 음울함이 가득찬.. 왠지 최씨 노래(...)가 생각나게 하는 음악이 하나 있습니다.

노래 제목도 지쳤다(우스딸)입니다. 체첸 사람들도, 전쟁이 지겹다라는걸 보여주는것(...) 인지, 그냥 아픈척인지는 2차 체첸전에서 밝혀졌지만 (진짜로). 무추라예프 마저도 저런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어디에도 "전투민족" 이라는것이 없다는걸 보여줍니다. 그저 살기위해서 무기를 들었고, 그 절박함이 그들을 만들었다고 말이지요ㅋㅅㅋ.

잡설이 길었군요. 이번년도도 별다르게 영 좋지 못했습니다. 혼용무도라는 말도 있구요. 하지만, 적어도 2016년가 안좋을리가 없잖습니까. 프쇼, 부뎃, 하라쇼- (모든게 다 좋아질거에요!) 하지만 푸영감 말처럼, "만족(한 체념)" 하지 마시길. 언제나 세상은 꿈꾸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겁니다 ㅇㅅㅇ.


스 노븸 고담. 여러분, 2016년을 기다립시다.


가사 나갑니다.

Снова ночь окружила меня.
밤은 다시금 나를 둘러 싸고..
Я смотрю в ночное небо,
밤 하늘을 바라보네..
Я хочу видеть, что ждет меня,
무엇이.. 날 기다리는 지, 난 보고싶어..
И я вижу кровь и горы пепла.
잿더미 산과, 선혈이 보이네..


Я ослеп, дым мне съел глаза.
나 장님이요, 연기가 나의 눈을 갉아먹소..
Но еще больней, больней от света.
아직도 아파와서. 빛을 보면 아프오.
Я устал, мне б уснуть навсегда,
허탈하오.. 영원한 안식이 필요했다만.
Но вдруг солнца луч, сил нету.
햇살이 비춰지나.. 힘이 느껴지지 않소..


И снова вдали алым светом заря,
다시 한번 - 진홍색 새벽빛을 보았어..
И снова мучения, мучения дня.
다시 한번 고통스런.. 고통스런 나날 시작돼..
Мне вестником смерти явился восход.
죽음의 전령이 나타나.. 나를 일깨우지..
Нестерпимая боль мое тело убьет.
참을수 없는 고통이.. 나의 몸을 으스러트리네..


В темной мгле я увидел его.
어둠의 안개속, 난 보았소.
Ангел смерти, ты ко мне явился.
죽음의 천사, 나에게 다가왔어..
Мой корабль плыл по мертвой реке.
나의 나룻배, 죽은자의 강을 흐르고 있어.
Злой судьбе своей я покорился.
나의 이 개탄스런 운명에, 굴복해버렸어.


И снова вдали алым светом заря,
다시 한번 - 진홍색 새벽빛을 보았어..
И снова мучения, мучения дня.
다시 한번 고통스런.. 고통스런 나날 시작돼..
Мне вестником смерти явился восход.
죽음의 전령이 나타나.. 나를 일깨우지..
Нестерпимая боль мое тело убьет.
참을수 없는 고통이.. 나의 몸을 으스러트리네..


Язык онемел, не услышат друзья.
친구들의 말은 들리지 않는 침묵.
Одно лишь спасение спасет лишь игла.
오직, 구원의 길이, 오직 바늘 같더라도..
Скорее бы ночь, я Бога молю.
밤이 온다면... 나는 신에게 기도하리..
Я жду этой ночи в надежде уснуть.
누워 잠들수 있는 그 밤을 기다리고 기다리리..


как хочется спать...
나는 정말 잠들고 싶다오.


- 깝까스 음악 특집의 시작일지도.

덧글

  • 아렌델야구단 2016/01/01 12:58 # 삭제 답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GRU 2016/01/08 22:11 #

    옙옙
  • 거북이 2016/01/01 14:00 # 삭제 답글

    2016년은 이름은 병신년이라도 2015년보다 정상적인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GRU 2016/01/08 22:11 #

    그렇슴다.
  • 으잉 2016/04/20 18:28 # 삭제 답글

    저 체포된 양반이 함자트 겔라예프인가요?
    예전에 봤던 사진이랑 완전 다른데;;
  • GRU 2016/04/20 18:44 #

    아하, 겔라예프의 부하입니다 ㅇ;

    겔라예프 아자씨는 체포보다는 죽은 사진 사진밖에 읎어요
  • Futurwagon 2018/07/26 16:16 # 삭제 답글

    그리고 2016년 9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터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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