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설명.
2차 체첸전당시, 러시아군은 체첸 전선 최후방이자 중요지점인 이툼 칼리를 점거, 체첸반군의 인력물자나 (저 당시 북 그루지야 지역으로 이슬람 반군이 어슬렁 거리는 사실은 여러 보고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포위하기 위한 기동로 확보가 필요했으나 기존의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잉구셰티야에서 우회로를 개척하는 방법으로 러시아군은 작전을 채택. 총 96km가 되는 도로를 전쟁이 시작되자, 공병부대는 도로를 건설하게 됩니다.
이툼 칼리 지방은 매우 높고, 지형이 험난한 곳이라서 96KM의 도로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벅찬 일이였습니다
소련 공병의 후신인 러시아 공병부대들에게도 어려운 초기 시절이였던 만큼. 반군의 위협과 그보다 더 무서운 저런 건설 여건을 이겨내야 했지요.
몆몆 지점마다 베이스를 지어 놓은 모습
그래도 건설은 계속 진척이 되어갔고. 지휘관과 간부들은 이리저리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측량하고 다녔습니다.
개척차량을 옴팡지게 넣어놔도 힘들었다고 -_-.
통신도 제대로 안잡히는 곳이라서, 저렇게 해놔도 무전이 막 끊기는 지랄맞은 곳 -_-.
그래도 파고 파고
또 파다 보니.
96km의 이툼칼리 진입로가 개척되어
러시아군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 지역에 진입할수 있게 되었고. 후방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이후 이런 도로는 지역 주민들의 임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왜 뭔가 병맛넘치는 것 같아도 군사력이 2위냐구요?
주요 병과를 보조하는 병과에 대한 자부심과 지원, 그리고 실력이 있걸랑요.
덧글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거 생각나네요.
그런데 미군을 보고 배웠을 한국 육군은 공병 능력이 순 개판이니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