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니프의 노래 - 1998 쏘련,루시 음악



"한때, 여기서 바이상구르가.. 마지막 항전을 이끌었단다."

"어찌 됬어요?"

"모르지. 다 죽었다는 말도 있고. 30명의 영웅들은 체첸땅으로 갔다고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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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1998 수록곡


1998년의 위기상황에서의 티무르 무추라예프의 바드감성과 민족주의가 섞여서 나온 서사시적 음악입니다.


구니프는 체첸인들의 항전지 중 한곳이였습니다. 산악 지역에 포위되어 있었죠.

뭐 알다시피 체첸 친구들은 18-19세기 동안 정말 "죽어보자! 저놈들이 여기 들어오느니 죽겄다!" (아니다! 하는 친구들은 이제 잉구셰티야 인이 되었고요 -ㄷ-) 라는 무대뽀 정신으로 덤볐습니다.

투르크 행님의 도움도 받고, 뮤리드주의(캅카스 토착 이슬람 신앙 - 부족으로 치고박고 싸우니 안되겠다 싶어서 만든것 ㅋ)로 무장한 샤-밀과 그의 자랑스런 아들들은 못-된 러시아군과의 항전을 이어갑니다.

처음엔 잘나갔지만. 역시 역량은 어쩔수가 없었기에 다게스탄과 체첸 사이의 구니프라는 곳에서 결-사항전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맘인 샤밀은 "이러다간 다 죽겠다" 싶어서, "항복"하자고 말했고. 나이브(이슬람 부족장이나, 장수를 뜻하는 말)중 한명인 바이상구르가 "어! 어! 샤밀. ㅅ..슈발 님아 어디가요!" 했지만. 이미 샤밀은 항복해버립니다. 초유의 사태죠(...)

그래서 "될대로 되라!" 하면서 체첸과 다게스탄의 연합군은 러시아군의 봉쇄망을 돌파하려고 했는데..


거기에서부터는 말이 갈리기에.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노래 자체가 넘 길어서 번역하느라 고생했습니다. -ㄷ-

으어.


Спустилась тьма, безмолвие в горах.
땅거미 깔리고. 봉우리엔 침묵이
Молчанье грозно предвещает бой.
침묵은 능릉히 전투를 알리니
Последний стан и нет пути назад.
마지막 요새요. 퇴로는 없나리
Гуниб в кольце, он обречен судьбой.
포위된 구니프여, 운명의 기로에 섰다오.
В осаде крепость, горький путь войны,
공성전이오, 전쟁의 쓰디쓴 기로요
последний стан мятежного Имама.
반기를 든 이맘의 마지막 요새에
Пятьсот мюридов в нем обречены,
곧 죽을 운명을 거머쥔 오백 뮤리드가 있었소
на стыке гор Чечни и Дагестана.
다게스탄과 체첸의 갈림길에서 말이오.


Последний штурм, полки врага несметны.
막을 내릴 돌입이 시작되고, 적의 파도가 몰아치오.
Сурова участь неприступных стен.
무자비하고도 무너지지 않는 운명의 벽인.
Нарушив свой обет в предверье смерти,
죽음의 문턱에, 자신의 맹세를 깬채
Шамиль принял решенье сдаться в плен.
샤밀은 항복해 포로 되는걸 선택했다오
В предсмертный час совет своих наибов,
한시가 급한데, 장수들의 모임에서
Шамиль последний раз к себе созвал.
샤밀은 마지막으로 외쳤다오.
И с роком с безысходностью смирившись
돌처럼 굳어버린 절망만이 자리잡은
к наибам обратясь Имам сказал:
장수들에게 이맘은 돌아서서 이야기 했다오


Сыны Кавказа, воины Ислама,
캅카스의 아들들이여, 이슬람의 전사들이여.
сыны суровых непокорных гор.
험준한 산맥의 자식들이여.
Здесь много лет кровоточила рана,
여기서 수년간 피투성이 상처들을 입었소.
таков судьбы жестокий приговор.
이런 잔혹한 말을 해야 할 운명이라니...
Мы бились за свободу столько лет
우린 많은 시간동안 자유를 위해 싸웠다만
Кавказ в огне весь пламенем пылает,
우리 캅카스는 화염에 휩싸였소.
но этому конца и края нет,
하지만 이러한 결말은 안된다오
хоть гибли мы, как нам и подобает.
차라리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거 말이요.
В душе у нас не заживают раны,
우리의 정신은 상처를 낫게 하지 않소
Страданий бездна и в крови земля.
고통의 심연에서 핏물이 대지에 뿌려버리는걸
Хотел понять я смысл этой драмы
이 비극을 이해를 시켜주고 싶었다오.
И долго думал, боль в себе тая.
오랫동안 생각하니, 고통은 사그러지고
Я понял, что судьба нам не покорна.
우리들의 운명에 굴복하면 안된다는걸 깨달았다오.
Нам не дано понять свободы вкус.
우리는 "자유의 맛"을 이해할수가 없소.
Остановиться здесь нам не позорно,
여기서 멈추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오.
и пусть победу празднует урус.
차라리 우루스(차르)의 승리를 인정하리오.


Свободу я потомкам завещаю.
나, 자유를 후대에 전달하리오.
Их не постигнет участь этих стен,
후대는 이러한 운명의 벽에 고통받아선 안되오.
а я свой путь сегодня завершаю,
난 이내 내 길을 결정했다오.
мной принято решенье сдаться в плен.
이 이맘, 항복해 포로 되는걸 선택했다오
Не выносите спешных приговоров
서둘러 생각할 필요가 없다오,
Мои наибы в этот трудный час.
장수들은 이 어려운 때에
Теперь, смирившись с горестной судьбою,
지금 이 슬픈 운명을 포기하면서
мои мюриды, я покину вас.
내 뮤리드들이여. 당신들을 떠나리라.


И в стан врага направился Шамиль,
적들의 주둔지에 샤밀은 가버리자.
исполненный тоски, главой поникнув.
탄식에 가득차고, 수장들은 고개를 숙여버렸다오
И Байсангур вдруг в бешенстве вскочил,
그러자 바이상구르가 갑자기 광분하며 외쳤소
Наиб Имама в ярости окликнул.
장수 바이상구르는 분기탱천한 외쳤소
Шамиль, остановись хоть на мгновенье.
샤밀이여, 잠시라도 멈춰보시오!
Ты в плен сдаешься проклятым врагам
저 저주받은 적들에게 당신이 포로가 되겠다니
Остановись, ты не найдешь спасенья
멈추시오. 구원 따윈 찾을수 없소!
Я не могу понять тебя Имам,
난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오 이맘.
мы четверть века за свободу бились
25년 동안 우린 자유를 향해 달렸소.
и умирали, не склонив колен.
죽더라도, 무릎만큼은 꿇지 않겠다고!
Мы смерть презрев врагу, не покорились,
적의 죽음에는 무심하게, 절대로 약해지지 말라고!
И от тебя не вытерпим измен.
우리는 당신의 변절에 신경쓰지 않소!


Скажи зачем, скажи, зачем Имам,
어째서 그런거요 말해주오! 이맘이시여!
Ты вел нас за собой в пучину смерти?
죽음의 구렁텅이로 우리를 집어넣으려고 한거요?
Чтоб здесь ты нас покинул, не затем,
여기에 버려놓기 위해서라면, 그럼
Мы покидали жизни круговерти.
우린 이 목숨줄로 이뤄진 나선속에서 벗어나주리라
В боях сражались до последних сил.
모든 힘을 다해 전투에 임하리라.
И твердо шли мы по пути Аллаха.
자랑스레 알라를 향한 길로 걸으리라.
Святые горы гордо отстоим,
빛나는 봉우리, 산을 지키리라.
любой ценой и хоть ценою праха.
우리가 잿더미가 되더라 하더라도!


Чечня в огне, страданий, бед полна.
체첸은 화염속, 고통속, 고난이 자리잡고 있소
Уж больно много пролито здесь крови.
너무나도 많은 핏물이 흘려졌다오.
Наш первый долг неверных покарать,
우리의 첫번째 의무는 이교도를 물러가게 하옵고
мы отомстим врагу за слезы вдовьи.
과부의 눈물 댓가를 적에게서 받아낼것이요.
И вот настал жестокий смертный час.
죽음이 도사리는 끔찍한 시대에 있지만
Неравный и последний примем бой.
불리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싸움에 응하리오
Имам ты здесь решил покинуть нас,
이맘, 여기서 우리를 버리시려고
остановись, ты будешь, проклят мной.
멈추시오. 만약 떠나시리. 날 저주하는거요.


Остановись, одумайся, опомнись,
멈추시오. 숙고 하시오. 기억하시오.
Врагу сдаешься на исходе лет.
적은 얼마지 않아 곧 포기할 것이오
Шамиль взгляни назад, ты не уйдешь,
샤밀은 뒤를 돌아 보오 떠나지 마시오!
в руке моей взведенный пистолет.
장수는 손에 방아쇠를 댄 권총을 든채
Имам не посмотрел в глаза наиба,
이맘은 장수의 눈을 쳐다보지 않았다오.
на зов не оглянулся он в ответ.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뒤돌아 보지 않았다오
Он знал,чеченцы не стреляют в спину -
그는 알았소. 체첸인은 등 뒤에서 총을 쏘지 않는다고.
таков был чести воина обет.
그것이야 말로, 전사의 도리라는 걸.


Шамиль ушел и сдался в плен.
샤밀은 나가서, 포로가 되었다오.
Наиб в порыве гнева, яростью ослеплен.
장수는 분노에 가득차, 분노는 눈을 멀게 했다오.
В зловещей тишине стоит Гуниб,
표독한 고요함이 구니프에 가득 메웠고.
и в три кольца он намертво оцеплен.
세 방면이 완전히 메워졌다오.
И путь один - свобода или смерть.
방법은 하나. - 자유로, 아니면 죽음으로.
К сраженью Байсангура рать готова.
비이상구르의 부대는 준비되었다오.
Наиб Имама, гордых сыновей,
이맘의 장수, 자랑스러운 자식들로써..
Призвал на газават по сердцу зова.
하자바트(성전)을  우렁차게 외치네!


За мной мюриды, воины джихада,
날 따르라 뮤리드들아, 성전의 전사여!
наш грозный дух покажем мы врагу.
우리의 위용찬 정신을 적들에게 보여주자!
В раю нас ждет великая награда,
우리에게는 낙원이 위대한 약속으로써 기다린다.
пробьём кольцо и вырвемся в Чечню.
이 포위망을 뚫고 체첸으로 돌아가자꾸나!
Вперед чеченцы примем этот бой,
앞으로 체첸인들은 전투에 나아갔다오
Крепки клинки из атагинской стали.
굳세고 단단한 아타긴의 철로 만든 검은
В бою заплатим жизнью дорогой,
전투에서 소중한 목숨을 지켜준다오
здесь братья за свободу  погибали.
여기서 내 형제와 자유를 위해 죽으리라!


И двинулись чеченцы на прорыв.
체첸인들은 돌파구를 향해 나갔소
Гуниб оцеплен, мощная преграда.
구니프는 그 강력한 포위가 풀렸다오
Была цена свободы дорога,
그것은 자유의 길이요
и бились на смерть воины Джихада.
성전 전사의 죽음으로써 얻어낸 것이오.
Блеск острых сабель, пушечный раскат,
샤벨이 부딪치며, 대폿소리 진동하며
И кровь, и порох вместе всё смешалось.
모두의 피와 포연은 섞여버리네
Чеченцы знали, нет пути назад,
체첸인은 알았소. 퇴로는 없나리
кромешным адом битва показалась.
전투는 마치 생지옥이 열린듯 보였소.


И бой затих, горел закат вдали:
전투는 고요해지고, 불타는 노을이 나타났다오.
И солнца диск сходил по небосводу.
태양은 하늘을 가로지르고
В Чечню лишь 30 воинов ушли,
체첸으로는 오직 30명의 전사들만 떠났다오.
в жестокой схватке, отстояв свободу.
그 격전속에서, 자유를 쟁취한 자들이여..
И бой затих, горел закат вдали:
전투는 고요해지고, 불타는 노을이 나타났다오.
И солнца диск сходил по небосводу.
태양은 하늘을 가로지르고
В Чечню лишь 30 воинов ушли,
체첸으로는 오직 30명의 전사들만 떠났다오.
в жестокой схватке, отстояв свободу.
그 격전속에서, 자유를 쟁취한 자들이..

덧글

  • 아렌델야구단 2016/04/10 20:48 # 답글

    세상에, 댓글 달자고 회원가입을 하다니!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추라예프의 솔로몬도 번역ㄱㄱ?
  • GRU 2016/04/10 20:57 #

    티무르의 티자도 보기 싫어졌는데 아오오..
  • 아렌델야구단 2016/04/10 23:02 # 답글

    그래도 이것까지 하신다면, 누가 알겠습니까, 알라께서 그루님께 축복을 가져다 주실 수도 있지요.
  • GRU 2016/04/10 23:10 #

    제가 알라랑 돼지고기 파티 한 사실도 있지요. (신성개모독)

    하지만 그분은 아마 제가 술은 잘 안마신다는 사실에는 흡족해 하실겁니다. 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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