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자꾸나, 혁명아! - 1997 쏘련,루시 음악



"일어나라, 극동의 동지여! 수백년 동안의 황금 옥좌의 압제를 풀고, 피투성이가 되어도 앞으로 나아가라!" - 모 박물관의 그림, 모 섬나라 같은 곳에서 혁명의 분위기(...)를 내는듯한 모습에 가져왔습니다 ㅋㅅㅋ..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수록곡


Sing_Revolution.swf



힘들었던 러시아의 90년대에 쓰레기들만 있었다구요? 예술과 문화 자체만큼은 정말 쓰레기들도 많았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멋진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건전한(?) 류베, 자기 색깔 강한 임금님과 익살꾼, 섹토르 가자, (취향이 달라서 그런지 서로 사이가 안좋았다고 하네요 ㅋㅋ) 젬피라, 등등.. 많은 주옥같은 그룹과 가수들이 나왔지요 -ㄷ-.

80년대부터 활동한 포스트 - 펑크인 민방위 아재들도 그 중에 속하지요. 80년대는 격렬하고 어찌보면 추악한(...) 가사를 써올리며 공격적인 노래를 이어가던 민방위 아재들의 노래들은 가면 갈수록, 우리들 취향에 맞는 멋진 선율의 곡들을 냅니다. 이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엘범은 1997년작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지요. 동명 소설도 있죠 'ㅅ'?

강력한 악기의 리듬, 선율, 절제된 가사.. 빠질게 없는 명반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고르 레토프가 원했던 사회주의(?!) 혁명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97년이니, 가능한 이야기죠. 레토프는 의외로 소련에 더 애정이 갔나 봅니다 -ㅅ-.

첫번째 곡부터 바로 "부르자꾸나 혁명아!" 라는 레닌(울리야노프 씨 - 23세 대학 중퇴)이 지금 태어났으면 기타치고 부르고 다녔을 곡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ㅂ-. 초반 도입부 기타음이 넘 마음에 드네요 ㅋㅅㅋ..

노래 가사도 민방위 아재답게 요리조리 예쁘게 꾸며놨습니다. 이제야 좀 "민방위" 같아졌군요! 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이름답게 혁명스러운 노래를 부르잖아욧 ㅋㅋㅋ

각설하고, 노래 나갑니다.

В поле дождик бродил живой
빗방울이 적신 대지엔 산자가 떠돌고.
Ковылял по щекам ледяным
절뚝절뚝, 얼음장 처럼 차가운 뺨
Поднимал в последний неравный бой
형세가 불리한 마지막 전투에 일어서네.
Тех,кто погиб молодым.
저, 요절한 자들이여.
Вырывал из несбыточных снов
이뤄질수 없던 꿈들에서 뛰쳐나왔고,
Вырывал из некошенных трав
무성한 풀밭에서 뛰쳐나왔던
Поднимал горемычных своих сынов
불운한 아이들, 일어서네
Весел,печален и прав.
기쁨,슬픔, 그리고 옳음을 위해.

Ветер зовёт
바람이 부른다.
Пуля манит
총탄은 끌어당긴다.
Небо поёт
하늘은 노래부른다.
В небе пылает песня
하늘 높이 그 노래가 타오른다.!
Пой, революция!
부르자꾸나, 혁명아!

Дождик по миру брёл живой
온 세상에 산자에게 어슬렁거리는 빗방울은
За собой вёл свои войска
자신의 군대를 소집하네
Вёл сквозь годы,снега и зной
시간에 따라, 눈과, 열기도 함께.
Верил — победа близка.
승리는 가깝다고 - 믿게되네
Горизонты теснились в груди
가슴 속 지평선은 가득차고
Утопали в кровавых слезах
피눈물의 바다 속으로 빠져드세
И сияли звёзды в земной грязи
땅의 진흙 속에서는 별들이 빛났으며
И пьянила полынь в небесах.
천국에선 쓰디쓴 쑥은 취하게 해버렸네.


Ветер зовёт
바람이 부른다.
Пуля манит
총탄은 겹친다.
Небо поёт
하늘은 노래부른다.
В небе пылает песня
하늘 높이 그 노래가 타오른다.!
Пой, революция!
부르자꾸나, 혁명아!

Ветер зовёт
바람이 부른다.
знамя горит
깃발은 불탄다.
Небо поёт
하늘은 노래부른다.
В небе пылает песня
하늘 높이 그 노래가 타오른다.!
Пой, революция!
부르자꾸나, 혁명아!
Пой...
부르자꾸나..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6/08/14 16:56 # 답글

    가사가 왠만한 군가 뺨치는 비장함이 서려 있군요. 그럼에도 롹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 GRU 2016/08/16 14:17 #

    빵꾸락은 영원하니까요 (자랑)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