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 2002 쏘련,루시 음악



"그들은 어리석군. 높게, 더 높게 세워져도. 스러져가는건 한순간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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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етра порыв –

한줌의 바람 -

И лист, ещё жёлтый, спешил отстегнуться

나뭇잎, 이미 시들어버린, 그것은 떨어지길 서두르듯.

И вниз, колыхаясь, поплыл.

밑으로, 물결타듯, 내려앉았네.

Вот и земля.

이처럼 지구도.

И скорость его тихим шорохом стала,

그이의 속도도 조용스레 멈춰져가고 있다네.

И он меж травинок застыл.
잔디밭 사이에 그이가 멈추었듯이.



Жизнь рвётся ввысь,

삶이란 분해되는 단계.

Но каждой песчинки мечта

꿈들로 이뤄진 모래알들이 있다한덜

Всё так же жестоко проста –

어찌 이런 잔혹한 단순성은 유지되어 -

Рассеять энергию,

에너지가 흩어져버린다는 걸.

И этот мир,

그리고 이 세상은.

Возникнув, как вспышка во тьме,

암흑에서 반짝하며 등장했었듯이,

К своей вожделенной зиме

이곳에 필연적인 겨울에게

Идёт, вечность меряя.
가려하네, 영일(永一)의 세상으로.


И триллионы лет протекли, как миг,

수경의 시간이 마치 찰나처럼 지나가.

Майским дождём, закатов светом алым

5월의 봄비, 진홍색 노을.

В сотнях огней тех далёких звёзд, что теперь

요원한 별에서 뿜어나오는 저 수백개의 불빛은

Щедро нам светят лишь из редких грёз.

이젠 오직 흔치 않은 조각꿈에서나 빛으로만 반겨주고

И помогали им изо всех мы сил,

우리들에게 힘을 주려고 도왔었다네.

К центру таблицы двигая металлы.

중심을 움직이는 금속 덩어리의 일정.

Сотней огней нам светил на этом пути

수백개의 불빛으로 우리의 길을 밝히고.

Пепел уже давно сгоревших звёзд
이미 오래지나 다타버린 별들의 잿더미만 남아..


В небе горит

하늘에서 불타는

Багровое солнце, последнее солнце,

저 아름다운 태양, 우리의 마지막 남은 태양.

Питая нас скудно пока.

아직까지는 우릴 힘겹게라도 빛을 나눠주네.

Ясно одно:

하나는 확실하지;

Законы для жизни лишь только вторичны,

삶의 법칙은 오직 부수적 단계일 뿐이며.

Первичны законы песка
세상은 허사로 돌아갈 뿐이라는 걸..

А, между тем,

아아, 그럼 그 사이엔

Мы стали, как боги, совсем,

우린 마치 조물주들처럼 완전히 변했지만.

Назло предсказаниям всем

모든걸 예견하고.

Предела развития,

기술을 한계까지 밀어부쳤지만

Но ничего

모든것이 다, 허사로.

Не можем поделать мы здесь:

그것들은 여기있는 우릴 도와줄리가;

Песок пересыпался весь

온 사방에는 모래들 뿐.

Дейтерия, трития...
듀테륨, 트리튬라는 이름의 모래가..


Звёздной волною жизнь пронеслась сквозь мир,

항성의 파장을 타며 삶은 세상을 덮어버렸고.

Тихо возникнув, тихо затухает.

조용스레 나타났던것들, 조용스레 사그러져가고.

Мир стал другим, и ему уже ни к чему

현계는 다른 세상이 되어, 우리가 아는 그것이 아니야.

Странный порядок в хаосе всего.

혼란스런 카오스의 그 모습이.

И человек, свой срок отслужив, уйдёт -

그리고 인류, 자기 운명인 삶의 의무를 졌던자들은, 사라지리라 -

Вслед за травой и звёздами растает:

풀숲과 별들의 자취들이 녹아간 후에.

В прошлом давно сказки о каком-то ином

오래전에 지나간 어느 다른것에 대한 이야기가

Высшем предназначении его!

현계가 거스를수 없을만큼의 숙명이란 걸..!


'복소수'(Complex Numbers) 라는 그룹은 1996년 블라디보스토크의 빅토르 아르고노프와 그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생겨난 서브컬처그룹입니다. 정확하게는 음악그룹. 주요 분야는 테크노 - 전자음악 중심입니다만. 그들이 특이한점은 러시아에서는 물론이고, 다른 곳에서도 보기 힘든(...) 주제를 주로 다루는 친구들이였다는 점이지요. 주로 다루는것은 우주, 멸망, 이념, 기술의 발전등이며, 가장 자주 나오는 주제가 초월인류, - 트란스휴머니즘입지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뭔가 제대로된 음반이 아니라 빈곤하기도 하면서도, 주류가 아닌, 새롭고 신선한 방향을 제시하는 그룹으로 노래를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 이 '필연'입니다.


우리가 아는 현세의 우주는 결론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며, 모든것은 언젠가는 사라진다. - 라는게 주된 논지입니다.


포스트휴먼이 되어 조물주의 행세를 해도, 이 체계를 바꿀수는 없는건가..? 라는게 너무 암울한 전개라고도 생각할순 있겠지만. 충분히 매력적이죠. 그 노력이 다 허사가 되었다는 허탈감도 어찌보면 멋지잖아요.


근데 그렇다치고, 얘내들 진짜 암울한 우주관이네요 -_-. 포스트휴머니즘 좋아하는 놈들 치고는 너무 슬픈 결론이지요 -ㅂ-.


덧글

  • 거북이 2017/04/16 19:53 # 삭제 답글

    묵시록적 가사와 중수소, 삼중수소라는 단어가 냉전 이후 최대의 에스컬레이션을 맞은 현재를 보는 저의 뇌간을 후벼파는군요
  • GRU 2017/04/18 16:43 #

    사실 말해, 우리는 초인류가 되어서도 저 운명에서 븟으날수가 읍다라는게 더 슬프네요 -ㅅ-.
  • T-72BA 2017/04/19 04:38 # 답글

    모스크바 하면 80년대의 승리의 날 퍼레이드 붉은광장, 소련식 아파트들이 생각이 나는데 과연 시간이란 빠르고 대단한듯 합니다. 모스크바의 마천루라니...
    (것보다 저기 마커가 .....)
  • GRU 2017/04/19 09:27 #

    외곽에는 우리랑 다를바 없는 아파트도 즐비합니다 ㅋㅋ
  • ФраземаниА 2017/04/20 09:21 # 답글

    그루아쟈씨, 혹시 이 노래도 리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https://youtu.be/tGrzQW21zWA

    배경음이 반지뜨 라디오랑 비슷해서 말이죠.(-ㅅ-)
  • GRU 2017/04/22 19:35 #

    밴디트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는 샹송 부류로, 저 노래와 (안녕 짭새나으리라고 번역됩니다.) 일맥상통합니다.

    근데 제 취향은 아니에요 -ㅅ-; 죄송합니다 ㅋㅋ
  • ㅇㅇ 2017/05/04 08:04 # 삭제 답글

    그루님 혹시 피아노 선율이 아름다운 러시아 노래 하나만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 Kamchatka 2020/07/23 13:20 # 삭제

    ДДТ의 Пропавший без вести 어떤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MPEdCbjtH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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