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PMC 바그네르 그룹에 대한 이야기 그외 잡설



(얘내는 PMC 아닌데..)


http://www.sovsekretno.ru/articles/id/5801/


전문은 에코 모스크바에서 나온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겁니다.


1. 바그네르 그룹은 있지만, 계속해서 기업 이름을 바꾸고 있다. - 즉 비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드미트리 우트킨(GRU 출신 중령)이 이끌고 있다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람 코드가 '바그너'라서 바그너(바그네르) 그룹이라고 불리는 듯.


2. 훈련과 계약활동시점은 GRU 훈련시설에서 이뤄진다.


- 몰키노(크라스노다르)에 위치한 GRU 특전부대(제10독립특전여단) 시설에서 계약된 용병대원들은 훈련받고 갑니다.


3.젊은나이부터 늙다리까지 상관없다.


-45세인 양반도 계약으로 들어가서 활동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3명의 인원이 인터뷰를 했는데, 25~45세였습니다.


4. 계약자의 과거에는 관심없다.


- 일단 신체검사를 통과한다면, 심리나 과거에 대한 조사를 하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는것도 잡지 않았다.


5. 바그네르 그룹은 독립된 전투단이다.


- 300~400명으로 이뤄진 '임무형 부대'들이 움직인다. 임무에 따라 전차, BMP, 장갑차들이 주어지며, 야포, 미사일 등 중화기도 다룬다.


6. 복장은 지맘대로.


- 시리아군 복장은 써먹기에 곤란하기에 SAS든 미군복장이던간 자기 마음대로 쓸수 있다.


7. 시리아에 민간인으로 먼저 날아간다.


- 러시아에서 갈아입고 가는것이 아닌 시리아 군기지 내에서 전투복으로 환복.


8. 유전시설을 지키다가. "IS"의 주요지점을 점령하는 돌파임무도 맡았다.


- 5번과 연계되는 내용인데, 처음 배치된 곳은 팔미라 북서에 위치한 유전지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고, 아케르바트(IS의 하마-홈스 지역에 있던 주요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독립용병전투단이 투입되어 돌파했다, 여기에 시리아군은 지원만 했지 돌파임무는 아무 것도 안했다.(...) 라는 것이 내용입니다. IED, 자폭차량, 적 전차, 모든 방어거점을 박살내고, IS 문서를 습득했는데, 이 문서들은 그룹 내 정보원들이 분석을 위해 가져갔다고 언급. (그 문서는 러시아어로 적혀있었으며, 우즈벡 출신 이름들이 마구잡이로 적혀있었다.)


독립용병전투단은 전차와 BMP등을 이끌고 퇴역 특전지휘관(고급장교 출신)이 이끌고 있었으며, 200명쯤 되는 병력으로 투입되었다. 라는 것이 그의 증언입니다.


+ 러시아 공군은 이 용병들과 연계해 지원폭격을 날리고 있었고, 지휘관과 SSO 측과 연계해서 싸웠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 실제 발표된 내용은 아케르바트는 시리아군 제4기갑사단이 탈환했으며, 용병집단은 언급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고, 자폭병이나 자폭차량을 활발히 사용했다고는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이 포위망에서는 1000명 이상의 IS 측 전투원들이 저항하고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부터는 인터뷰의 내용)


9. 두히(IS를 부르는 러시아  쪽 별칭중 하나, 지하드의 D를 따온것이거나, 혹은 아프간 시절 무자헤딘을 칭하는 '두쉬만'의 D를 가져온 듯. 어쨋거나, 알라좆빠는 놈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좋은의미 아니에요.)


일부가 아니라, 그냥 대부분이 자폭벨트를 차고 있었다.  - 잡는놈 마다 허리춤에 쇠구슬 달린 폭탄이 있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장비라 아닌가...


어떤날은 부상당한 is 전투원이 계속 도와달라고 절규가 들렸는데, 자기가 직접 터트릴때까지 무시하고, 아침되면 들어가는 방이나 구멍이란 구멍에는 수류탄을 까서 집어 넣었고,


두히들의 전술은 간단하다, 밤이 되면 2-3명은 자폭하려고 달려오는 것이다. (중략) 우리에 피해를 주었다. 오늘은 8명, 다음은 15명, 한번은 10명씩 죽어나가기도 했다.


10. 데이르 에 조르


- 원래는 저 돌파작업 마치면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였는데, 데이르 에 조르를 공격하는 명령이 떨어지자. 또 출동, - 포위망을 뚫는데, IS가 점령한 강 주변의 섬들을 돌파하는데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주로 지뢰에 의해 발생.


- 언론에서는 막 스탈린그라드, 가장 포위를 많이 받아 기근에도 버티던 도시라고도 선전했지만. 용병의 눈에는 그저 우스운 꼴이라고 보고 있었는듯.


"그렇다. 포위는 당했지만, 식료품과 그외 다수 생활용품들은 충분히 쉽게 들어올수 있었고, 어느 누구도 기근에 고통받지 않았다. 심지어 시리아 사람들은 농담도 했다. - '3년동안 대충 싸우고 싸웠는데, 러시아넘들이 오니까 진짜 전쟁이 시작된것 같다."..


"진짜 개판이 뭔질 보여주긴 했지." - 인터뷰 중 웃으며 말한 말.


- 쿠르드 측이 반대편에서 석유시설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모습을 보긴 봤는데, 우리도 공격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아마 양측간의 합의가 있었는지, 쿠르드에게 양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쪽 유전은 유럽기업이나, 캐나다 기업들인데, 캐나다 쪽이 (이 전쟁때문에) 많은 걸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도, IS가 잠시 길목을 막아서서, 시리아군과 교전하고 있었을때, 800KM를 돌아가버렸다.


11. 결과

우리 전투단은 40명의 '200'(시체)와 100명의 '300'(부상자), 다른 전투단은 20명의 '200', 70명의 '300', 한 전투단은 2주에 50명이 죽기도 했다. - 데이르 에조르에서 대부분 죽었다. 즉 10분의 1은 죽고, 5분의 1은 부상당했다.


12. 말은 이렇지만, 전투 장비가 IS보다 못하다.


- 돈아낀다고 별의 별 짓을 다해서, 오래된 우랄,카마즈같은 고물딱지를 타고 고장나는 장갑차와 전차를 타고 그들과 싸웠다. 또, 밤에는 장님으로 싸웠다. 3 전투단에 5기의 야시경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정규군) 특전요원들은 각각 야시경과 열상을 지급받는데, 우린 뭐냐. 난 시발, 그새끼(상층부)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데, 장비 구입에는 전혀 신경안쓰는것 같다. 나는 내 두눈으로 막심 기관총과 데그챠레프 기관총이 쓰이는 걸 봤다. 카불에서 쓰이던 방탄복을 말이다. 심지어 우리는 두히놈들이 가져다 쓰던 야시경을 뺏어서 유용하게 썼다.





13.전투 수준


아군의 전투력을 상중하로 나눈다면, 가장 낮은 수준은 시리아군이 차지하고. 중간은 아프간(파티미드 민병대)과 팔레스타인, 상은 당연하게 러시아놈들이다.


"하루는 파티미드 측이 교두보를 장악하고, 재배치를 받으면, 시리아 새끼들이 거기다가 깃발 올리고 지랄하고 있다." - "우리 중에 경험많은 고참(5번이나 시리아로 파견나간)이 말하길,  어제 밤에 시리아 깃발이 달린 진지가 보이면, 아침에는 IS 깃발이 휘날릴 것이라고 자조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우리는 그걸 쓴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까 300~400명이나 되는 시리아 병사새끼들이 허겁지겁 도망가면서 울부짖음을 듣고 있었다. "IS의 전차다앙아아아아아아!!!" 하면서, 세상에나, 심지어 병사라는 새끼들이 검은 깃발을 올리고 있었다."



우리 전투원들은 불멸의 전투원이였다. 특히 방어분야에는... 또한 우리가 공격하면 그걸 막아낼 놈들이 한놈도 없었다.  6달 동안, 우리가 '돌파'에 나선 곳은 어느곳도 막아낸 곳이 없다. 데이르 에조르, 아케르바트등..


우리에게 제발 IS같은 장비를 달라. 그러면 2주 내에 시리아를 점령할수 있다. - 이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는 IS든 시리아든 누구도 전쟁에서 '이기고' 싶어하질 않는것 같다는 인상을 남겼다.


심지어 파티미드 애들이 우리보다 더 잘 챙기고 다닌다. 지하드 모빌(테크니컬, 샤히드랑 다른 점 = 자폭안함)을 타고 다니는 그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우리에겐 그 물건이 왜 없을까..?! 심지어 IS 놈들도 대전차반에 오토바이를 줘서, 쏘고 튀는걸 얼마나 잘하는데.. (열폭) 10분안에 BTR이랑 차량 3대 터트려 버리는것도 내가 직접 봤다.



... 시리아군에 대해서는.. 이놈들의 전투수준은 '0'이라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아니, '-' 의 개념이다. 얘내들은 60대의 기갑차량을 작전에 쓰면, 20대의 기갑차량을 적에게 선물한다. 아케르바트에서 실제 그 일을 보았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시리아에서 전차라는 놈은 사실상 떨이용 참가상의 개념이다. 심지어 이런 농담도 우리끼리 했다.


"러시아놈들이 시리아놈에게 탱크를 주면, 시리아놈들은 두히놈들에게 선물하고, 러시아놈들이 다시 와서는 두히들에게서 전차를 프리미엄을 픽업해서 가져오고 있다. 또, 우리는 그걸 건내주고.. 계속 이어지는 꼴이다. 전차는 계속 터질때 까지 뱅뱅 도는거다."


우리는 시리아의 '특전'부대가 정찰에 나가는 모습을 본적 있다. 한 7km 나가서는 무전기에서 소리치기 시작한다. 물이 떨어졌고, 공격당하고 있다고. 그리고 임무는 하나도 못 달성하고 다시 돌아온다. 우리들도 이 아랍놈들보다는 더 햇볕에 강하다고 느낀다. '그렇다. 답이 없는 수준이다.' (옆에서 다른 인터뷰 응답자가 거든 말)


시리아는 모스크바 주 2개 크기다. 대부분은 사막이고, 몆몆 계곡들과 능선들을 그려주면 끝이다.


14. 내부 구조


- 의외로 사람들은 모르는 점인데, PMC라 해서 거기에 전부 특전출신이나 정규군 출신이 있는줄 아는데, 그냥 돈벌려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온 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실제 지랄이 일어나면, 대부분 죽고 싶지 않다고 아우성 친다. 그런 녀석들을 '500'(죽은놈=200,다친놈=300을 비튼 속칭)이라고 부른다. 즉 비겁자나 명령거부자들인 것이다. 이런놈들은 바로 후방지원팀으로 보낸다. 탄이나 옮기는 허드렛 일꾼으로 말이다.


여기에 오는 놈들은 다 사회적 실패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전직 군인, 범죄자(수감), 경찰.. 대부분 보면 어디 문제 있는놈들이다. 살인, 강도.. 여기 있는 전투원들은 심지어 서로 조우하면 웃으면서 "안녕! 인생병신들!"이라고 부른다. 이 녀석들은 이곳이 그들의 성소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영감을 찾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짐한다. 그리고 러시아로 푸짐한 돈을 챙기고 돌아오고, 다시 부대에 빤스바람으로 들어온다.


15. 수익, 보험, 보건처리외 기타.


- 1-2년전에는  1달에 평균 31만~32만5천루블을 지급받았다.  (전투 참가시 24만루블 + 1일씩 2000루블 추가로 보너스를 받는다.) 이번 봄에는 30만 루블이였고, (보너스는 22만), 이번 가을에 돌아왔을땐, 20만~21만 루블로 떨어졌다 (보너스도 15만루블로 떨어졌다.)


- 왜이리 떨어졌냐고? 중간층이 빼돌리는 것 같다. 위에서는 계속해서 주는것 같은데. 이상한 지급루트를 개발해서는 돈을 약간 빼먹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죽었을때? 350만 루블, 혹은 500만 루블이 나온다고 알고 있다. 사실 계약서에는 그거까지는 적혀있진 않았다. 뭐, 죽어서 나올수 있다는 것에는 이미 서명했지만 말이다. 이야기에 따르면 경미한 부상엔 5만 루블, 심각한 부상엔 30만 루블, 그리고 보건은 더 좋다. 모스크바, 크라스노다르, 로스토프, 페테르부르크 군 종합병원를 이용할수 있다. 훌륭한 의사에, 훌륭한 병원 컨디션.. 물론 장애인이 되면 그런거 없다.


나에겐 이 PMC에겐 애증이 있다. - 한면으로는 나를 언제나 속여와서 짜증나지만. - 어느 면에선 이젠 민간의 삶에서는 전혀 나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그런걸 필요로 하지 않는 이곳만큼은 다르기 때문이다.


- 이 인터뷰를 한 사람 중 한명은 세르게이. 그는 모스크바에 돌아왔을땐, 150만루블을 벌어왔습니다. 그는 그 돈으로 자신의 빛을 다 갚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야시경, 따신 옷, 그외 기타 필요 장비들을 구입했고, 남은 돈은 오직 다시 돌아갈 비용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시리아에 왜 돌아가냐고? 공장, 석유 나오는 곳 지켜야지.. 우리가 공격해 뺏을 곳이 이젠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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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존다리안 2017/12/25 18:01 # 답글

    블랙워터와 가는 길이 비슷하군요.
  • 채널 2nd™ 2017/12/25 20:50 # 답글

    역시 이런 인터뷰가 생생하고 진짜로 날 것이지.......... 순식간에 다 읽어 버림.. -- 나도 PMC나 한번 도전해 볼까나.

    (글 중간에 시리아든 어디든 진심으로 한쪽을 완전히 밀어 버릴 생각은 없다는 말에 ... 흠... 이래서 로스케들이 초강국의 일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 거북이 2017/12/25 21:49 # 삭제 답글

    야 이놈들아 월급은 삥땅치지 마라 ㅋㅋ
  • 자유로운 2017/12/25 22:22 # 답글

    저 양반들의 삶도 참...

    그나저나 장비 제대로 지원 안해준다고 화내는건 참 블랙 코메디네요.
  • 떠리 2017/12/26 13:16 # 답글

    생생한증언일세
  • RuBisCO 2017/12/26 15:02 # 답글

    동맹이 지원해준 장비를 반군들한테 헌납해주는건 중동 국가들이 죄다 가리지 않고 비슷하군요(...)
  • KittyHawk 2017/12/27 13:34 # 답글

    참 처절하네요...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12/28 11:26 # 답글

    용병 기업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글이군요... 참, 미국이나 러시아... 용병 기업 자체가 그런건가 싶네요.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용병 포함)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오길 빕니다. 시리아 내전도 좋~~~게 끝나길 기원합니다.
  • ㅁㄴㅇㄹ 2017/12/28 19:27 # 삭제 답글

    근데 저런 기업일 수록 지원자 더더욱 가려 뽑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과거에 관심 없다니 이 무슨...저러고도 겁쟁이들이 지원한다고 욕하는게 좀 웃픈데요
  • 잡지식 2018/04/28 01:58 # 삭제 답글

    아 이건 또봐도 ㅋㅋㅋ
    그저 웃습니다
  • 함부르거 2018/07/30 13:47 # 답글

    정치적 차원에서 파견하는 용병이라고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소모품 취급인 모양이군요. -_-;;; 하긴 정규군이 이미 들어가 있는데 또 용병을 파견한다면 소모품 외에 다른 이유가 없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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