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 1985 류베 그리고 러시아의 음악



'이건 그냥 눈내리는거잖아!'


백야(1985, 정식 LP판은 87년 판매) 수록곡


소련 문화역사를 잠시 파보자면, 소련은 60-70년대의 회색의 브레즈네프 때에도 서방에서 유행하던 장르들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었씁니다. 물론 당시에는 재즈, 전자음악(이 쪽에는 영화 OST로 유명한 아두아르트 아르템예프도 있습니다. 그외의 전자음악가도 꽤 많이 공식적으로 활동했습죠.)보다도 더 비주류 음악이라고 할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심지어 60-70년대부터 락그룹이 있었고, 유리 모로조프라는 걸출한(?) 프로그레시브 록 메이커도 있었죠. 그 비주류 신세는 80년대 소련이 개혁 개방 정책을 완전히 시행하면서 말 그대로 폭발하게 됩니다. 젊은이들은 신이 나서 외국문물을 미친듯이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에 만족못해 젊은이들이 직접 나서서 신생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죠. 그중엔, 빅토르 최의 아름드리 키노도 있었고, 중2병 간지 진짜배기 펑크 그라쥐단스카야 오보로나, 매력적인 보이스와 다양한 얼굴의 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 헤비메탈의 아리야,  약빤 아가타 크리스티, 김적절한 DDT, 알랸스 등등.. 수 많은 그룹이 결성되었고 당시엔 2차 세계대전 참전자 할배급인 틀딱1 아크바리움이나, 틀딱2 마쉬나 브레메니도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죠 -ㅂ-.


그외의 음악, 신스 팝, 디스코에 대해서도 꽤 발전이 이뤄졌었는데, 8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 계열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지금도 기억되며, 지금도 활동중인 한 청년(현재는 할배)인 빅토르 살티코프의 '포럼'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중의 첫 곡인 "백야"는 정말 모든 소련 내 디스코테카(나이트)에서 히트를 쳤고, 지금도 80년대 사람들은 "아... 그리운 80년대!" 하며 춤을 추게 하는 매력이 존재하는 곡이지요.


가사는 간단하고 아름답습니다. "백야가 내린 밤, 바람은 불고, 꿈속에서 나타난 꿈만같은 그대가 분명히 느껴지는데, 이게 꿈에서만이라니.. 하지만 그대를 꼭 만나고 마리라.." 라는 느낌입니다. 제가 지지캐 찾던 시절에도 저런 느낌이였죠. 허허.


리듬은 현 러시아에서 나오는 현대 팝음악을 두둘겨 패는 수준으로 강력하고 세련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도 "80년대에 나오던 2000년대에 나오던 히트 칠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는 큰 이유였지요. 젊은 놈들도 들어와선 "와 씨바 우리 아빠. 술만 쳐 마신줄 알았는데, 존나 쩌는 곡들만 들었었네" 하고 열폭하게 하는 수준입니다. -_-. 제가 가진 음원은 초기 카세트 녹음 버전으로, 오히려 소프트 락과 신스음이 섞여진 느낌인데, 공식 엘범에서는 씬시싸이저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나중에 소개할 "섬"은 그 절정의 최고봉이죠.


깊어지는 밤, 한번 그들을 열광시켰던 음악을 한번 들어볼까요?



Белая ночь сиреней листву
라일락 나뭇잎, 새하얀 밤(백야)에.
Ветер качает то робкий то смелый
바람이 약하고도, 어찌보면 강하게 흔들고 있어.
В белую ночь в час когда я усну
백야의 시간에 잠이 들었을때,
Приснится мне сон удивительно белый
꿈속에서 난 놀랍도록 새하얀 그대를 봐
Птица взмахнет волшебным крылом
마법같은 날개를 가진 새가 펄럭이는 그 모습.
И я появленье твое угадаю
그리고 난 그대의 모습을 알아보죠.
В белую ночь мы с тобою уйдем
백야의 시간에 그대와 우린 함께 떠나죠
Куда я не знаю куда я не знаю
내가 알지 못하는 곳, 알지 못하는 곳으로..


Белая ночь опустилась как облако
백야는 마치 뭉게구름처럼 내려오고.
Ветер гадает на юной листве
바람은 새푸른 잎사귀를 찾아해매네.
Слышу знакомую речь вижу облик твой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Ну почему это только во сне
어째서 오직 꿈에서만 그런걸까..?


Белая ночь опустилась как облако
백야는 마치 뭉게구름처럼 내려오고.
Ветер гадает на юной листве
바람은 새푸른 잎사귀를 찾아해매네.
Слышу знакомую речь вижу облик твой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Ну почему это только во сне
어째서 오직 꿈에서만 그런걸까..?


Краска зари небесная высь
여명의 색이 하늘 위에 칠해지고
Жаль что виденья мои все короче
내 꿈들이 점점 짧아져가는게 안타까워.
Сон повторись я прошу повторись
꿈이 계속돼길, 난 계속 계속되길 빌어..
Но так коротки эти белые ночи
하지만 이 밤은 그러긴 너무나도 짧아
В сердце одну надежду таю
오직 한 희망만이 가슴속에 있기에.
И восходящему дню улыбаюсь
그리고, 해가 뜨고 나는 웃지.
Верю что я не во сне наяву
난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С тобой повстречаюсь с тобой повстречаюсь
그대와 만나길, 그대와 만나길 믿으니까!


Белая ночь опустилась как облако
백야는 마치 뭉게구름처럼 내려오고.
Ветер гадает на юной листве
바람은 새푸른 잎사귀를 찾아해매네.
Слышу знакомую речь вижу облик твой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Ну почему это только во сне
어째서 오직 꿈에서만 그런걸까..?
Белая ночь опустилась как облако
백야는 마치 뭉게구름처럼 내려오고.
Ветер гадает на юной листве
바람은 새푸른 잎사귀를 찾아해매네.
Слышу знакомую речь вижу облик твой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Ну почему это только во сне
어째서 오직 꿈에서만 그런걸까..?


Белая ночь опустилась как облако
백야는 마치 뭉게구름처럼 내려오고.
Ветер гадает на юной листве
바람은 새푸른 잎사귀를 찾아해매네.
Слышу знакомую речь вижу облик твой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Ну почему это только во сне
어째서 오직 꿈에서만 그런걸까..?
Белая ночь опустилась как облако
백야는 마치 뭉게구름처럼 내려오고.
Ветер гадает на юной листве
바람은 새푸른 잎사귀를 찾아해매네.
Слышу знакомую речь вижу облик твой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Ну почему это только во сне
어째서 오직 꿈에서만 그런걸까..?

덧글

  • 돌체 2018/01/31 02:04 # 삭제 답글

    어? 보컬 목소리가 뭔가 익숙한데? 하고 찾아보니까 서로 연락해요! 그 노래 주인 맞군요.. ㅎㅎ

    그 잎들은 날아가버렸네 라는 곡도 참 좋더라구요 아! 신디사이저만으로 모든 희노애락을 묻어내던 80s여~~

    아 그리구 이들 뮤비를 보면서 궁금해졌는데 주로 활동 무대는 어디였나요? ex) 키노 - 레닌그라드 /나우 - 스베들롭스크

    러시아 대중문화는 또 재밌는 거시 지방 위주로 돌아갔다는 점 같아요 리버풀의 비틀즈처럼 ㅎㅎ
  • GRU 2018/01/31 02:10 #

    얘내들도 레닌그라드에서 주로 활동했습니다 'ㅅ'. 근데 디스코장에도 출현해서 막 연주하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네요 ~_~ㅋ

    뭐, 말그대로 당시 레닌그라드는 진짜 다양한 음악의 본고장중 하나였으니까요 ㅋㅋㅋ

    모스크바에서도 뛰는 그룹이 있었고, 다양한 그룹들이 있었죠. 옴스크에도 있었고.. 옴스크에서 무대 뛰던 양반들이 바로 그 유명하다면 유명할 민방위 아재들이죠.

    미국도 남-서부 컨트리락, 동부 이렇게 나뉘듯이, 나라가 크면 지역락(??)이 성행하나 봅니다 -ㅂ-.


    그러고 보니, 아마 살티코프라는 성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아서, 이리나 살티코바의 남편 아니였을까 싶은데.. 전남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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