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구-투니바스 보던 시절에 그외 잡설




이거 보고 '뭐야 이 저예산 애니는' 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죠 -_-. 제 누나도 이거 보고 '무슨 내가 보던 세일러문 보다 구리네'  이라는 악평을 하던 시절이 있었죠.

90년대 시기의 만화 퀄리티 치고는 꽤... 제 상스러운 표현을 섞어 말하자면, 2000년대 초 고퀄리티 플래시 애니매이션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특히, 움직일때는 저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하는 느낌도 들 만큼 엉성했다고. (이봐요, 저는 비디오로 에바 빌려보던 놈이였어요!) 고백합니다.. 하. 그때는 뭐 아는것도 없던 비디오-영화-애니 광이였습니다. 넵..

근데 지금도 그 생각을 하긴 하지만. 저예산이라 해도, 언제나 자기가 만들고 싶은데로 만들면 사람들은 인정해준다.. 라는 예의 훌륭한 예중 하나인 것 같슴다. 뭐, 델 토로 영화나, 대박친(?) B급영화, 심지어 아트하우스인 영화들, 제가 번역한 그린 엘리펀트(...) 같은 영화도 이런 속에 들어가죠. 작품의 겉이 어떠한들, 내부를 보고 인정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누구든지 있다는 것이죠 -ㅅ-.

뭐.. 메인스트림도 아니였는데, 투니버스에서 틀어줬다는 것 하나로도.. 흠흠..


근데 지금 보면 저게 현재 제 'GRU'라는 사이버 자아(?)를 나타내는 모습이겠죠? ... 물론. 저같은 놈은 실제 본인과 사이버 세상의 GRU라는 놈이 별 다를바 없는 것이라는게 문제지만..


연쇄실험 레인 개인적인 말 - 뭐, 미래를 예견했다니 뭐니 해도, 막 사이바 세상으로 슝 하고 들어가는 세상은 아직 아닌것 같더군요. 죽은 사람이 막 데이터화 되다가 다시 구현되는 세상이라면 재미있긴 하겠습니다. 엉망진창? 에헤이, 그런 일 좀 일어나면 뭐 어때서요 ~_~.

덧글

  • 역사관심 2018/04/18 10:56 # 답글

    저 Lain 틀어주던 시대의 투니버스는 정말 좋았죠...정말.
  • GRU 2018/04/20 23:45 #

    암요. 그때는 참..
  • 레이오트 2018/04/18 11:20 # 답글

    지금은 저보다 심한 것들도 있으니...
  • 무지개빛 미카 2018/04/18 11:27 #

    아직 섹스로봇과 사이버 섹스는 현실화 되지 않았으니 안심하십시요... 라고 하기에는 스마트 폰 대응 자동 남성용 오나니 홀과 여성용 진동딜도가 아마존에서 팔고 있으니.....
  • GRU 2018/04/20 23:45 #

    비투코X
  • 무지개빛 미카 2018/04/18 11:25 # 답글

    이 애니가 그린 세상이 지금 2018년에 꽤 많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소름끼칠 뿐입니다.

    1. 인터넷 상의 폭력성과 익명성을 이용한 상대방에 대한 근거없는 모욕. 일배를 통해 아주 잘 나타났죠.

    2. 현실과 단절되어 인터넷에서만 살다시피 하는 히치코모리.... 애니 제작당시에는 설마... 이랬지만 지금은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

    3. 소위 가짜뉴스라고 부르는 거짓, 왜곡 뉴스 및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산다는 자기 주의적 발췌식 판단. 그에따른 사회적 부작용

    4.신상털기, 인터넷 생방 등 성인방송, 웹켐등을 통한 도촬 및 각종 사이버 범죄의 기승을 부린다는 것도 사실이 되었죠.

    5. 학교에서 프로그레밍을 가르치는 애니의 모습... 학교에서 인코팅을 가르치는 2018년 한국의 학교현실. 너무나도 소름끼칩니다.

    어떻게 된 것이 1990년대 말, 즉 세기말 애니들이 하나같이 21세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 애니는 애플 빠돌이 입니다. 대부분 등장하는 상품들이 애플에서 발매한 기기들과 디자인들이 거의 비슷한데, 아이폰으로 대표하는 애플의 스마트 폰이 지금의 세상을 휩쓸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경악스럽죠.
  • GRU 2018/04/20 23:45 #

    어쩌다 보니 미래를 관망한 작품이 되었군요.

    이제 귀여운 우울증 걸린 소심한 여자애가 막 콤퓨타 천재로 나오면 될듯.
  • 역사관심 2018/04/21 00:51 #

    그러고보니 진짜네요... -_-;;;
  • 휴메 2018/04/18 12:06 # 답글

    LAIN하면
    에르고 프록시가 생각납니다..
  • GRU 2018/04/20 23:47 #

    저는 레인 이후로 저런 작품을 접한게 읎어서리. 뭐.. 공각기동대? 라고 하긴 그거랑 장르는 좀 다른것 같구요.
  • 휴메 2018/04/21 00:05 #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도 조금 비슷한 타입입니다 ^^
  • 나인테일 2018/04/18 14:08 # 답글

    그림이 많이 움직이진 않았어도 캐릭터 디자인은 예뻤고 무엇보다 연출빨이..
  • GRU 2018/04/20 23:47 #

    연출빨 하나는 기가막히죠. b-급의 매력이라고 해야하나..
  • 자유로운 2018/04/18 14:28 # 답글

    저때 이미 저런걸 예상했다는게 대단했지요.
  • GRU 2018/04/20 23:47 #

    그건 맞습니다. 누가 현실에 저런게 나타날거라고..
  • 거북이 2018/04/19 23:35 # 삭제 답글

    요새 아키라나 공각기동대나 그런 옛날 만화 재탕하고 있는데 저것도 언젠가 재탕하든지 해야지
  • GRU 2018/04/20 23:48 #

    노스탈직 라-바
  • 스카라드 2019/01/06 09:35 # 답글

    중고품 세대인 본인은 해당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기억이 없어요. 처음에는 무슨 작품이지?라고 의문이 생길정도. 하하하. Lain,을 본적이 있던가? 레인 레인 레인..... 기억이 날듯말듯 합니다. 제목은 어디서 들어보기는 했는데.(--)(__) 그러고 보면 저 역시 젊은 시절에는 공각기동대 같은 장르에 열광했지요.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보고 영화채널에서 공각기동대 영화판을 방영해주면 꾸준히 감상했어요. 이노센스 비디오판을 감상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시절에는 그게 최고인줄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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