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유치하고도 웃긴 목소리 - 2002 쏘련,루시 음악




암흑속으로(2002) 수록곡



러시아의 팝-펑크 그룹인 '다리에 쥐났다!'(노구 스벨로!) 의 라이브 공연실황 (2018년 'ㅅ'쯤. 늙지도 않아!)



제가 루시 노래를 취급한다는 사실은 잘 아실겁니다. 얘내 노래도 매우 유명한데. 저는 좀 하-드한걸 좋아하고, 목소리가 너무 낭랑하면 으익! 싶어서 많이는 안듣거든요 -ㅂ-. 그래도 다리에 쥐났다! 는 제가 너무 악의적으로 무시한것 같아. 한번 알려주려고 합니다.


다리에 쥐났다! 는 80년대 후반부터 막심 보크롭스키를 리더로 한 신생 그룹이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91년 이후부터이라, 거의 러시아 그룹이라고 아시는게 편하죠. 얘내들은 초반에는 싸이키델릭한 분위기가 풍부한, 정신나간 곡들을 많이 냈습니다. "하루 맘바루"는 90년대 분위기에 정말 어울리는 명곡중 하나죠. 영화에도 많이 나오고, 체첸전 다큐멘터리인 "배신당한 자들"에서도 메인 테마(...)로 나오죠.


그리고, 당시에 나온 인기 펑크 그룹중, 매우 장수하는 그룹이기도 합니다. 당시 나왔던 섹토르 가자는 오래 가지 못하고 보컬이 급사해 2000년대에 공중분해 당하고. 같은 인기폭발 빵꾸그룹인 임금님과 익살꾼도 보컬이 모르핀 과잉으로 사-망, 민방위도 사-망.. 그런데 이 다리에 쥐났다!는 아직도 창창하고 칼칼하게 노래 잘 부르고 다닙니다. 무섭게도, 보컬이 전혀 늙지 않는 수준으로 목소리가 변하질 않습니다(...)

류베를 파던 시절때, 언제나 저는 진정한 가수라면, 자신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가수라고 보는데, 류베 리드싱어 니콜라이 아재는 너무 담배 많이 펴서 목이 망가진건지, 많은 부분에서 립싱크를 합니다. 나이가 50대가 넘어가니 아예 대충 부르는 부분.. 그래서 실망했구요.

근데, 이 놈은. 립싱크으 ㄹ자도 쓰지 않고, 생목으로 뺵뺵 지르는 노래만 부르는 49살 아자씨가 아직도 뺵뺶 잘 부른다니까요. 심지어 제 목소리보다 더 낭랑하고, 딱 루시 미소년 목소리를 낸다는게 너무 부럽.. 아니 남자답지 못합니다. 퉷퉷

라이브 매너는 당시 펑크 스타일 그룹 치고는 매우 젠틀하면서도 관중들과 '잘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룹중 하나입니다. 옛날 펑크 그룹들은 막 관중들도 흉폭하고, 그룹들도 "씨발 올라 오지마." 라는 말도 서슴치 않던.. 험악하게 놀던거랑은 다르죠 -ㅂ-. (특히 임금님과 익살꾼 ㅋㅋㅋㅋㅋ, 아직도 키예프 공연에서 "개새년아 좆까고 씨발 꺼지라고"(Сука, пошёл на хуй отсюда блять!!!.)한거 아직도 기억합니다. ㅋㅋ)

목소리가 마음에 들련지 모르겠군요. 하여튼간 다리에 쥐났다! 입니다 -ㅂ-. 모르겠습니다. 몆 곡 더 할지도..

В комнате искусственного лета
방에는 인공적인 여름들이
Мы лежим на кафельном столе
우린 타일로 된 책상에 누워있네.
И в лучах искусственного света
인공의 빛살을 맞으면서

Раны застывают как желе
상처들은 젤리처럼 얼어붙어가..


Люди больше не услышат

사람들은 이젠 더이상

Наши юные смешные голоса

우리의 유치하고도 웃긴 목소리를 듣질 않아.

Теперь их слышат только небеса

이젠 그들은 오직 하늘만을 들을 뿐이야..

Люди никогда не вспомнят

사람들은 이젠 영원히

Наши звонкие смешные имена

우리의 요란하고도 웃긴 이름들을 기억하지 않아.

Теперь их помнит только тишина

이젠 그들은 오직 침묵만을 기억할 뿐이야..


Злой маньяк гуляет на свободе,

사악한 미친놈은 자유롭게 노니네

Чтобы жертву новую найти

새로운 희생양을 찾기 위해 말이야.

Он решает, что сегодня в моде

그는 오늘이 날이라고 결심하고.

У странников последнего пути

괴인에게의 마지막 길을..


Люди больше не услышат

사람들은 이젠 더이상

Наши юные смешные голоса

우리의 유치하고도 웃긴 목소리를 듣질 않아.

Теперь их слышат только небеса

이젠 그들은 오직 하늘만을 들을 뿐이야..

Люди никогда не вспомнят

사람들은 이젠 영원히

Наши звонкие смешные имена

우리의 요란하고도 웃긴 이름들을 기억하지 않아.

Теперь их помнит только тишина

이젠 그들은 오직 침묵만을 기억할 뿐이야..



Ляжем как продукты в холодильник

냉장고의 먹을거리처럼 우린 누워있어.

И обнявшись нежно там уснём

그곳에서 느긋히 꿈을 꾼단다.

На прощанье нам больной светильник

아파보이는 램프에게 작별을 보내고.

Улыбнётся кварцевым огнём

분자단위의 불속에 웃음을 짓자구..


Люди больше не услышат

사람들은 이젠 더이상

Наши юные смешные голоса

우리의 유치하고도 웃긴 목소리를 듣질 않아.

Теперь их слышат только небеса

이젠 그들은 오직 하늘만을 들을 뿐이야..

Люди никогда не вспомнят

사람들은 이젠 영원히

Наши звонкие смешные имена

우리의 요란하고도 웃긴 이름들을 기억하지 않아.

Теперь их помнит только тишина

이젠 그들은 오직 침묵만을 기억할 뿐이야..

덧글

  • IDINAHUY 2018/07/25 12:44 # 삭제 답글

    저게 49살이 내는 목소리라는 건가...

    그것도 보드카를 물 들이키듯 들이마시는 러시아인이...

    혹시 다리가 아니라 성대에 쥐가 나서 목소리가 20대 때로 고정된 건가?
  • GRU 2018/07/25 14:23 #

    싱기한 양반입니다. 관리의 중요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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