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싸가 페스티벌'을 번역하고 싶어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철학쟁이.. 전설의 곡이자, 유일하게 남은 라이브 공연 전용곡, 그리고 단 한번도 공식엘범에 넣어지지 않은 희귀곡..
그래서 번역도 날림으로 한게 꽤 있습니다. 가사집이 없어서, 정확한 뜻보다 듣기로 해석해야 하는데, 1990년 저질 VHS 로 녹화한 판이라다 보니, 아예 들리질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요. 러시아 지인에게 부탁했더니 같은 말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오래 걸린 작품. 그래도 해놓으니 뿌듯하네요 ㅋㅋ
전쟁에 대한 인상은 사뭇 다르기 마련이죠. 명령은 명령이다. 그래도 전우와 함께 있어서 좋았다. 라던가, 아님 이딴 명령! x같다! 이딴세상도 X같다! 하는 사람..
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인상부터, 그곳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담긴 곡입니다. 물론 푸른 베레 아재들은 아프간의 경험에 대해서는 긍정파지만, 표현 방법은 당시 음악과는 사뭇 다르죠.
'오직 이렇게 밖에 말할수 없네.. - 거기서 우린 명령을 수행했다고..' 라는 마지막 가사가 참.. 형용할수 없는 느낌을 부르죠 ㅋㅋ
노래 가사 말고도, 제가 푸른 베레에 대한 평가를 다시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존나 개쩔어요. 연주능력.. 특히 중간(2분 54초부터)에 나오는 반주 부분은 압권입니다. 들어 보세요. 그냥 한번 만이라도요! ㄷㅅㄷ
번역에 도움을 준 알렉산드르에게 감사하며..
덧글
스탈린 시절이었으면 시베리아 갔겠죠.
Синяющий свежный Рассвет
(неразборчиво) утверждать
Горели вьетнамские джунгли
И так же пылает Афган
Туда и сюда по приказу
Был послан убийцей солдат
Кричали ханойские дети
И так же рыдает Герат
Тогда и сейчас отговорка:
Мол, там выполняли приказ
Но так говорили фашисты
Что ж сорок первом на!
Что ж рассуждает логично
??? в столах
В тиши кабинетов столичных
Поумнела его голова
Он логик и схему построил,
Где рядом с Окрестности Герат
다음은 거의 알아듣기 힘들어서 구성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뜻 자체는 알아먹을수 있을 정도로 들리는거죠.
(현실은 모음 강세도 제대로 못 찾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비엣남 시절 영/미권의 사이키델릭이나 하드 록의 느낌도 풍기는 것 같단 말이죠.
음원이 없다는게 참으로 아쉬울 따름입니다...!
FSB 어쩌고 하는 노래가 있는데 번역 가능할지요?
유명곡인 '가을이란 대체 무엇인가' 이후로 만진적이 없군요. 다른 그룹거 할 생각이였는데.. (аукцыон의 дорога 이라던가..)
여담이지만 전 발라드나 사랑 노래는 혐오 수준으로 싫어하고, 일렉 기타로 시작해서 고음으로 끝나는 슬라브어권 노래는 가리지 않고 듣는 호불호 명확한 막귀라 노래 찾는 게 참 편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매일 여기서 죽치고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별의 별 곡들을 소개하잖습니까. 제 인생의 낙이기도 하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