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골롭스키의 묘지와 전차 도굴꾼들 - 28여단의 티거획득에 대한 일화 기갑,땅개관련




(원본 출처 - 묘지 옆의 전차)



28여단의 두 전차중에, 하나의 전차에는 묘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1943년 12월 20일 벨라루스 전선에서 첫 조우한 티거를 대전차 수류탄으로 격퇴한 우골롭스키의 묘지에 있던 전차를.. 21일에 28여단 일련의 도굴꾼들이(?) 몰래 고치고 슬쩍해 자신의 노획전차를 운용하게 된겁니다..


28여단 정비-운전수이였던 근위상사 바실리 킬레브닉이 지나가다가 묘지에 있던 티거를 보고, 안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만져보다, 궤도만 고치면 바로 100% 작동이 가능하다는걸 파악하고, 자기 차장(기록으로 보자면 적성훈장 받은 레뱌킨 근위이라고 언급.) 을 불러서 1일 만에 전차운용을 주먹구구로 배우고 몰아서 자기 부대로 도주했다는 겁니다.


다른 기록에서는 같은년 12월 27일에 '저기 구덩이에 걸려 퍼져서 독일놈들이 버리고 간 걸 주워왔다.' (출처1)라고 하는 기록이 남아있는걸로 보아, 삥땅친거 대충 얼버부린것 같은데.


이거 그냥 영웅이 아니라 묘비 강탈꾼들이군요. 툼레이더;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측면에 낙서로 '우골롭스키'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이후, 이 전차를 되돌려 받기 위해 상부의 요청이 들어오자, 28여단 지휘관과 몰던 승무원들이 반발하며..

'우리 전차를 영웅에게 바로 줄순 없습니다!. 대신 다른 티거를 드리겠습니다. 대신.. 그 분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계속 싸우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거절해버리고, 이후에 28여단이 격파한 다른 전차로 대체해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묘비 내놔라 한걸 '우리가 잘싸워서 영웅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겠다'고 강짜를 부린 것 -ㅂ-ㅋ


심지어 그 전차도 1945년 동프러시아에서 격렬한 전투 끝에 소실되어 버렸기에, 영영 못찾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우골롭스키의 몫까지 전쟁의 막바지까지 독일군의 무기로 독일군에게 불벼락과 공포를 안겨주었으니 잘된 묘한 일화입니다 -ㅂ-.


덧글

  • 까마귀옹 2018/08/27 16:25 # 답글

    그냥 노획한 것도 아니고 기념품 훔쳐다가 싸운 것이라니......이게 굴라크 깜(?)인지 아닌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저 보고를 받은 상부도 여러가지 의미로 골때렸겠군요.
  • GRU 2018/08/29 20:14 #

    잘 싸웠으니 일단 냅두자~ 뭐 그럴수도. ㅋㅋ
  • 자유로운 2018/08/27 16:40 # 답글

    죽은 이의 혼과 함께 싸우다 산화한 전차.

    보기에 따라선 더 없이 열혈에 낭만이 넘치지만 다르게 보면 참 (...).

    인생은 희극과 비극의 나선이라곤 해도 이것 참 재밌네요.
  • GRU 2018/08/29 20:14 #

    참 재미난 소재인것 같습니다. 영화나 단편 애니(?)로 나와도 모자를 지경.
  • 빵구똥꾸 2018/08/29 04:34 # 삭제 답글

    스탈린: 그래야 나의 병사들이지!
  • GRU 2018/08/29 20:15 #

    젊었을적 도둑으로 활동하던 그때..
  • 함부르거 2018/08/29 13:16 # 답글

    그러니까 굴러다니는 묘비를 타고 싸운 거군요. 이걸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GRU 2018/08/29 20:15 #

    기묘한 밀리터리-드라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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