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므나차카노프,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소위로 싸웠고, 전후 소장까지 올라가서 전역한 사람. 소련 영웅훈장 수훈자.
소련영웅훈장을 살아남아 받은 사람이라 전투 기록 좀 보자.. 했더니만. 혼자서 슬레이어즈 찍고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이 양반이 활약한 전선은 1944년 레닌그라드 공방전 당시로, 독일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소련군의 총공세의 최선봉에 선 T-34 차장이였습니다. 방어선 돌파때 적 포대로 돌진해, 대전차포 15기를 파괴하고 포대 자체를 갈아마셔버리고는 계속 진격합니다.
일련의 독일군 전차병력을 발견하자, 후방에서 기습, 한대의 티거를 날려버리고, 나머지 티거에 충각을 걸어 궤도를 파손시켜 마비 시킨다음, 므나차카노프는 뛰쳐나와 적 티거 해치에다가 수류탄을 집어넣어 버리는 등의 저돌적인 방식으로 제압해버렸습니다. 혼비백산한 적 전차병력은 포로로 잡혔고, 이중에는 연대장도 있었습니다. 계속 전진을 실시해, 포위망에서 존버하던 아군 병력과 만나게 됩니다. 레닌그라드 포위망이 뚫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도 언급하죠.
이후, 도로를 확보하고 방어하라는 명을 받은 므나차카노프는 무모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작전을 입안하게 하는데, 얼마전 수류탄으로 제압한(...) 티거를 이용해 후퇴병력행렬에 접근, 기습하여 격멸한다는 작전을 입안합니다. 이 작전을 위해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하들을 끌고 자신이 티거의 차장으로 탑승하여 적의 행렬 후방에 접근했습니다. 의심치 않던 독일군 행렬은 갑자기 자기네들의 88mm와 mg42의 세례에 극도의 혼란에 빠지고, 대부분의 장비를 잃고 장교진들과 병사들도 잃었습니다. 전차 내의 모든 탄약이 떨어지자, 아예 마비된 행렬을 뚫어버리고, 소련군 진영으로 돌아오는데..
"씨빨 쩌꼐뭐야?"
소련군 진영에서는 왠 티거가 다가오는 걸 보고 혼비백산(...)해 포병으로 티거를 날려버리려고 했습니다. 넵.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려는 므나차카노프는 적 티거로 오인받아 사이좋게 같이 사살당할뻔한 겁니다. 당황한 그는 하얀 속옷을 벗어(...) 백기를 올려놓았지만, 눈돌아간 소련군은 전혀 사격중지를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아군의 집중포화 속에 부하를 보내 (부하도 죽을뻔했습니다.) 겨우 진영에 사실을 밝혀, 겨우 살아남게 됩니다.
이러한 용맹함(?) 정찰-후방기습을 보여준 까닭에 수백명의 장교진과 병사들을 사살, 지휘차량들과 다양한 보급차량들, 10기의 다양한 구경의 대전차포, 특화점과 벙커들을 격파하고 귀환했습니다. 물론 그 아군오사(?) 때문에 므나차카노프는 심한 부상을 입어, 귀환하자 마자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무모할 정도의 작전은 성공하여, 적의 방어선을 뚫어낼수 있었으며, 두개의 마을을 안전하게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용맹함으로 므나차카노프는 소련영웅훈장을 받게되었죠 -ㅂ-.
뭔가 중간부분이 이상한것 같지만, 잘된겁니다.
http://www.warheroes.ru/hero/hero.asp?Hero_id=4872 - 참고자료
p.s - 더 유쾌한(?)점은 소련군 진영에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포탑도 뒤로 돌려놓고, 오면서 계속 자신임을 알렸는 데도, 공포에 질린 진영에서 계속 쏴제꼈다고 합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덧글
(근데 주인장님 러시아어 인터넷 속어 중에서 한국어의 '리스펙(약간 반어법 같은)'에 해당하는 말이 있나요?)
Эх, доля, вонзать штыки, На бранном поле нам, стало быть, с руки.
뭐, 저런 구상을 한 것 부터 범인은 아닌겁니다 -ㅂ-.
미군 땅크도 몰고 홍차땅크도 몰고 낙지땅크도 몰고
만주에서 치하만 뺐어타면 그랜드슬램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