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가스전 화재의 해결 - 핵! 그외 잡설

참고자료 - 소련 당시 개발/기타 핵폭발 지점


때는 바야흐로 60년대, 소련에서는 새로운 깨스와 유전을 개발하는 붐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도 예외는 아니였지요.


그중,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된 우즈벡 SSR의 우르타-불락(Урта-Булак)의 개발이 한창이던 찰나..





"엽때여, 그래, 가스전 개발공사단인가? 인민의 천연가스가 너무 뜨시서 잠을 못자는가?"





'우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니 살려주십쇼 서기장 동지이이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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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시추기의 오류로 거대한 가스누출이 발생하고, 점화가 되어버려, 지구의 중앙인 중앙아시아에서 환상의 불꽃쇼가 이어지게 된겁니다.

불꽃쑈의 중심지의 시추기는 녹아버렸고,(...) 주변에 접근조차도 어려운 상황에, 일반적인 상황으로는 절대로 이 불을 진화할수 없어, 별의 별 수단을 써봤습니다. 심지어 포병대를 불러 전장의 신으로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화재는 3년(!)이라는 시일동안 계속되었고, 주변환경에는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지요.



"꺄울! 지옥천국! 깨스지옥!" - 멀리서 본 현장의 모습.


상공 70m 까지 솟아오른 이 불기둥은 우즈벡의 끓어넘치는 당성이라고 포장해야할만큼 오래 지속되었고, 3년이 지난 1966년





- 사진은 매우 보정처리가 되었습니다. 브레즈네프 동지 만세! 반동 흐루쇼프 꺼져라!


'멍청한 대머리가 못한 거, 내가 해결하도록 하지'



한 미모의 서기장이 대머리 할배를 쫓아내고, 이 마귀소굴(?)을 처치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근데, 3년동안 시도도 못해본 그걸 어떻게요?






'서기장 동지, 우리 계산상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 어떤 걸 쓸 계획인가.'






'안냐세여 소련의 자랑이자 모두가 사랑하는 설계국 KB-11랍니다!'






(빛의 속도로 노화)



차르봄바도 테스트해본 광기에 쩐 열핵-마도사들의 도움으로 말이죠!


이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자면, 1965년, 소련은 미국과 비슷한 '산업적 핵이용'을 꿈꾸며, 카자흐스탄에 대규모 저수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구성합니다. 이름하여 '차간' 계획이였죠. 간단하게 KB-11 설계국이 만든 수폭을 지하에 심어 폭-파해 하루만에 큰 호수를 만든다는 계획이였습니다.


그리고 얘내들은 미국처럼 실제로 했고. 그 호수를 성공적으로 만들긴 했으나.





'수영하고 싶지는 않은 호수일껄?'


그게.. 어, 생물들이 살아갈수는 없는 호수로 만들어버렸죠. 실제로 피폭된 사람들도 있었고, 방사능에 곳통받은 실험(...방사능 환경 내의 생물을 연구하기 위해 풀어놓은)생물들은 기형생물체가 되고, 죽어나갔습니다.


그래도 이왕 한번 소련 과학계에게 이 경험을 삼아 계산기를 두들기라고 해보고 가능하다고 하니 해보기로 한거죠.


다양한 소련 과학계 각지 각층에서 협조하여, 내놓은 프로젝트는 간단하게 3가지 단계로 구성됩니다.


1. 가스 집중층에 들어갈만큼 적당한 깊이까지 들어간다.


2. 그곳에 KB-11가 만든 특수열핵탄(이하 특수목적수폭)을 장착한다.


3. 적절하게 터트리면, 그곳에 있던 가스층이 분할되어 화재가 제압될 것.


이 계획은 차간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행되었고.




'Пусть те безумцы, что противостоят мне, Будут уничтожены нашей с тобой единой силой!'


드디어 1500M의 깊이를 파는 소련 굴착기의 작업 이후, KB-11의 특제 핵탄을 집어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6년 9월 22일..





1500M 지하에서 터진 수폭의 자료 화면.


핵의 폭발로 인해 형성된 충격파는 가스가 집중된 지점을 성공적으로 흐트려놓았고, 폭발이 일어난지 33초 후 성공적으로 화재가 진압되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또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려하여.






가스분출구를 아예 공구리로 막아버립니다.



이런 성공적인 사건을 필두로, 소련은 향후 일어나는 대형 가스전 사고에 대해서 - 최후의 수단으로 - 이러한 화재진압법을 정식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말고도 4번의 사례가 있었고, 총 4번의 성공, 1번의 실패가 있었습죠. (하리코프에 있었던 '파켈' 테스트, 결국 안되서 시간이 지나서 일반적인 방향으로 해결)

덧글

  • KittyHawk 2018/09/07 23:06 # 답글

    오오... 소비에트의 기상... 그러나 저런 무지막지함은 늘 댓가가 요구되지...
  • GRU 2018/09/07 23:34 #

    딲딲딲 (계수기)
  • 빵구똥꾸 2018/09/07 23:11 # 삭제 답글

    가스 너무 아깝다...
  • GRU 2018/09/07 23:34 #

    펑펑
  • 도연초 2018/09/07 23:12 # 답글

    카라차이 호수가 요기잉네?
  • GRU 2018/09/07 23:34 #

    그래도 카라차이보다는 안전했던걸로 보입니다 ㅋ
  • 자유로운 2018/09/07 23:33 # 답글

    엄청났군요. 환경 오염 따윈 신경도 안쓴 광기어린 진화로군요.
  • GRU 2018/09/07 23:34 #

    즈그시 인류의 미래다! (어두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9/08 02:52 # 답글

    리나 인버스... 그런데 리나 인버스는 마을과 도시, 군대를 박살낼지언정. "생물들이 살아갈수는 없는 호수로 만들어버렸죠. 실제로 피폭된 사람들도 있었고, 방사능에 곳통받은 실험(...방사능 환경 내의 생물을 연구하기 위해 풀어놓은)생물들은 기형생물체가 되고, 죽어나갔.." 이런 짓은 안 하잖아, 음. 역시 소련은 대단해. 픽션을 초월한 강대.. 국 다워. 이런 일이 많다고 들었는.... 뭐, 음...
  • GRU 2018/09/15 16:16 #

    힘내라 쏘련, 지지마 쏘련! (짐)
  • SHA 2018/09/15 18:23 # 삭제

    Веселей, народ, эх, давай, страна,
    Пролетарское грянем УРА!!!!!
  • 잡지식 2018/09/08 03:58 # 삭제 답글

    냅다 가스전에 핵을 떨군줄 알았었는데, 꽤 머리 굴려서 굴파고 기폭시킨 거였네요. 인민의 지성을 무시한 점 자아비판 합니다-_-;
  • GRU 2018/09/15 16:19 #

    그냥 냅다 떨구면 아마..
  • 까마귀옹 2018/09/08 11:24 # 답글

    그래서인지 몇년 전 멕시코 만에서 대규모 석유 유출 사태가 터졋을 때 '소련 아해들이 했던 것처럼 핵이라도 터뜨려야 하는거 아냐?'라는 말도 나왔죠. 물론 이 주장은 '그랬다가 만에 하나 지각 전체에 금이 가서 와장창나면(그러니까 물풍선에 구멍이 난 거 메우려다가 풍선 자체가 터져 버리는 것과 같은....) 그 땐 방법이 없음'이라는 합리적인 지적을 받고 끝.
  • GRU 2018/09/15 16:20 #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라는 방식도 가끔 먹힐때가 있더군요. 약화되었을때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한다거나..
  • 슈타인호프 2018/09/08 16:28 # 답글

    비슷한 시기에 알제리에서는 비슷한 가스전 사고를 일반 고폭약으로 폭풍을 일으켜 그 바람으로 불꽃을 끄고 뚜껑을 닫았는데...

    이쪽은 그 정도로 감당이 안 될 수준이었나 보네요.
  • GRU 2018/09/15 16:20 #

    포병 불러도 답없으니 핵불러쓰요
  • 냥이 2018/09/08 18:15 # 답글

    아, 이거 ( https://www.youtube.com/watch?v=bl5djtAecEc )말 하는 거군요. 가스를 다른데로 퍼트리는게 아닌 추출용 파이프를 압착 시키는 거였습니다. ( http://nambal.egloos.com/1800646 )
  • GRU 2018/09/15 16:20 #

    카자흐스탄이 아니라 우즈벡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자흐 가스전으로 알려져 있죠.
  • 냥이 2018/09/15 20:25 #

    소련때 가스전이 얼마나 많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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