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미래 전차, 혹은 극단적 괴작 Object 490B 기갑,땅개관련



'21세기 전차 모델'


http://btvt.info/2futureprojects/490_21vek.htm - 원본 참고


때는 바야흐로 하리코프 설계국에서 미래전차 설계전쟁이 벌어지던 당시.


코발류흐의 Object 490A가 미래전차 152MM 주포대세론에 털리고, Object 477로 넘어가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전차 설계사상에서, 미래전차의 구상에 필요한 무인포탑을 구성하였을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역시 - '내부구조' 문제였습니다.


일반적인 포탑 내 승무원 배치도 포탄이나 다양한 위협에 취약했고, 그렇다고 Object 477이나 현대의 T-14같은 미래전차에 대부분 붙는 차체전면 배치도 그렇게 미덥지는 못한 설계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당시에 Object 490의 패배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모로조프의 아들내미인 예브게니 모로조프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독창적인 구조의 전차를 제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21세기 전차 프로젝트, 혹은 Object 490B(그냥 Object 490이라고 부르나, 편의상으로 이렇게 지정한 곳이 많음) '벨카'라고 부르는 전차 설계안입니다.





E.모로조프의 미래전차 초기안 - 10:1 나무모델

이 계획은 1980년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소련이 붕괴될때까지인 91년까지 구상연구-개발을 이어갔으며, 총 3가지의 구조설계안이 있습니다.





3개의 설계안들. 마지막 것이 91년에 발표된 마지막 설계안.


1 - 연료부

2 - 동력부

3 - 전투부(포)

4 - 탄약부

5 - 조종부(승무원) 로 구성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극단적인 경사를 준 장갑과 전면으로는 절대로 승무원이 노출될수 없는 설계, 블로우패널 등등, 기본적 구조부터 생존성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형태입니다.





91년의 설계품


화력 부분에서는 Object 477가 가지고 있던 2A73 152MM 주포를 장착하였으며, 부무장으로는 양 측면에 7.62MM 기관포, 그리고 후방에 30mm 회전가능 유탄발사기를 장착한 형태입니다.


또한 2A73에다가, 향후 개발될 1700MM 일체탄 (관통자 부분이 1300MM)을 넣고, 수평자동장전장치를 설치하여, 32발을 적재할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FCS는 전차의 다양한 부분에 센서가 설치되어 2인승 전투실에서 다양한 전투상황을 파악하고, 자동화된 처리과정으로 손쉽게 적을 포착하고, 타격할수 있었습니다. 전시야 차장관측창(파노라마 관측창)은 30MM 유탄포와 결합된 형태고, 포수-조종수를 위한 관측복합체(관측창+LRF+조종수용 관측창)들은 포탑이나 차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상은 당시에 개발되고 있던 1PN126 '아르구스'를 운용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유압능동현가장치로 포의 정확도를 높일수 있었고, 스테빌라이저도 무게를 낮출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360도 회전 가능한 차장 관측창 덕에 헌터 킬러 기능도 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관측에 있어 열상장비의 초기불량 문제로, 기대했던 만큼의 효율을 내기에는 당시에는 부족하였고, 실제로 소련 붕괴 이후, 기술력을 개선할 지원책이 존재하지 않아, 개선되어야 할 열상기술은 2005년에서야 해외수입등의 방법으로 정상적으로 운용될수 있었습니다.





8090년대 열상기술의 단면



여기서 나올 질문이 있을 것인데, 후방에 아무런 방책이 없다면, - 취약한 것 아닌가? 라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보는데. 그에 대한 것은, '쉬탄다르트' 능방 체계 덕에 방어가 가능합니다.





후미에 요격탄체들을 넣어 놓은 형태며, 저 동그란것이 요격탄체라면, 수직으로 날아가는 요격탄(...)을 구상하거나 개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쉬탄다르트는 소프트킬+하드킬 복합체계로, 포탑에도 소프트킬 장비들이 장착되어 있어, 전면에서는 교란을, 취약부분에는 요격탄을 발사하는 형태로 구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호력 면에서 보아할때, 이 '요괴'는 전면 장갑으로 연료부 / 장갑부분의 방호력은 최소 700mm KE 1000mm CE로, 만일 관통한들, 연료부와 분리 설계를 통해 전투력 상실이 일어나지 않고, 계속 전투를 수행할수 있었으며, 주요전투부 방호력은 2000mm KE, 4000mm의 CE로 추산되었습니다.


또한 21세기의 전투는 전측면으로만 공격해 올것이 아니고, 수직 공격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낙하하는 EFP 자탄이나 HEAT 탄에는 약 180~200MM 대EFP / 600mm CE의 방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앙부 (엔진)과 포탑 부분은 수직 공격에 취약했지만, 나중에 설명할 구동/엔진 덕에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 이상. 기동성 저하라는 피해만 나고, 전투는 수행가능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복합장갑과 + 두플렛과 비슷한 형태의 3중구조 반응장갑 모듈, 그리고 유폭의 위험이 있는 탄약고 부분에도 복합장갑과 블로우 패널로 구성되어 최대한 생존성을 보장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복합장갑+반응장갑판이 상부에도 적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상부타격탄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이였습니다.)





90년대 NII 스탈리에서 제공한 '차기반응물질'(반응장갑 반응제)


밑에서 중앙에 있는 물질이 차세대 반응물질이였던 32E. 콘탁트-5에 장착된 반응제의 2배의 효과를 내었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T-14의 '모노리스'나 콘탁트-5이후의 렐릭트와 연관이 있는진 불명).


구동 부분에서는 - 가장 특이한 구조를 선택하였습니다. 사중궤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를 구동하기 위해서 또한 특이한 구조를 채택한 것이.. 엔진이 1개 이상, 즉 2개가 들어가는 형태였습니다.


왜 이런 선택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모로조프 가라사대이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그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소형엔진의 신봉자(...)였음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예브게니 모로조프는 4TD엔진, 5TD보다 더 소형의 엔진을 꿈꿨으며, 800~1000마력 소형엔진을 두개 넣어, 2000마력을 내면서, 사중의 궤도를 구동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였던 것입니다.


이런 이중궤도(정확하게 말해서 - 사중궤도)는 궤도 파괴에 있어 가장 큰 효율을 발휘합니다. 엔진이 나간다 해도, 2개의 엔진에서 하나의 엔진만 돌아간다 해도 4개의 궤도에 동력을 줄수 있어, 기동엔 문제가 없고, 궤도가 지뢰를 밟아 하나 나간다 해도, 나머지 것들이 있으니 충분히 위험구역에서 빠져나갈수 있음으로, 생존성에 큰 향상이 되지요. 또한, 앞에서 언급한 유압식능동현가장치와 변속기의 개선으로 소련전차의 기동성의 문제인, 후진 속도도 전진 속도와 동일하게 수행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련은 이런 개선이 방어적 기동시 2~4배의 피격확률 감소와 1~2배의 방호력 향상을 가져온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유도 미사일에 노출 되었을 경우에 더욱 효과가 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이 전차는 후방이 노출되면 절대 안되는 전차로, 이러한 개선은 필수적인 것이기도 한 것이였습니다. -ㅂ-


재미난 점은 이러한 후방설계로, 일반적이라면 전차는 포탑이 앞으로 보고 있고, 조종수가 앞으로 운전해 나아가는 것이라면, 이 전차는 후방이 탑승부이기 때문에 반대로 기어가는 꼴(...)로 전진하는 형태로 전선으로 이동하고, 전선에서는 기존의 형식때로 전투하는 형태였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의자도 탑승부는 뺑글이 의자(!)을 썼다고 합니다.





4TD 엔진 제안서 (1953년)









이러한 '컨셉전차'는 91년 소련이 붕괴할때까지, Object 477/A과 함께 (물론 Object 477은 절충안이자 소련군 본격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전차였습니다.) 연구개발 된 전차며, 비록, Object 477이나 A에 비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개념 자체는 실제 운용되지는 못했기에 감히 평가할수 없지만. 예브게니의 설계는..


알렉산드르 모로조프의 명성에 걸맞으면서도, 정신나간 창의력이라는 말이 더 빨리 나오는, 그야말로 '요괴'스러운 전차입니다. 하지만, 무인포탑 전차의 한계를 절감하고, 이러한 한계점을 최대한 감소하고, 효율을 낼수 있고, 21세기 전장의 스마트 병기에 대한 높은 생존성과 압도적인 화력요구에 대한 이상적인 답안을 내놓은 것은 확실합니다.


어찌보면, 진짜 미래전차를 구상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우리들이 알아 봐주지 못한 것일수도 있겠지요. -ㅂ-ㅋ



요약 -

소련이 컨셉잡던 FMBT, 당시 미국도 이런저런 거 컨셉내놓던 시절에 소련도 못내놓으랴..? 싶지만, 개념은 걔내들보다 더 압도적으로 괴작스럽고도, 매우 효과적이며, 독창적. 하지만 전차병들이 이해못할듯.

덧글

  • KittyHawk 2018/10/26 18:30 # 답글

    이전에 소개한 그 서방권 전차스러운 실험모델 못지 않은 시도들이 참신해 보입니다. 물론 저걸 실제로 쓸 수 있겠느냐는...
  • GRU 2018/11/01 18:05 #

    그러쵸. 나올리가;
  • 자유로운 2018/10/26 20:14 # 답글

    진짜 괴물같은 놈이군요.
  • GRU 2018/11/01 18:06 #

    환상적인 놈이죠. 말그대로요 ㅋㅋㅋㅋ
  • 존다리안 2018/10/26 20:43 # 답글

    결국 아르마타는 타협의 산물이군요.
  • GRU 2018/11/01 18:06 #

    현실적인 방안.. 이지만, 저녀석은 저렇게 만들어놓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라고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컨셉형 모델 몆개 만들어 놓고 끝난 놈이죠.
  • 스카라드 2018/10/27 09:07 # 답글

    타이베리안 1편,적색경보 1~2편에 소련군 유닛으로 등장했다면 딱 좋을 기종이네요. 물론 무인포탑 구축전차라는 전제하에서.
  • GRU 2018/11/01 18:06 #

    구축전차..라기에는 일단 포탑이 움직이긴 합니다(?)
  • 거북이 2018/10/28 15:33 # 삭제 답글

    소련에서는 스탠다드 미사일(?)이 전차에 달립니다.
  • GRU 2018/11/01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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