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검찰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턉럅파의 불법무기
70년대, 소련 내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에서 일어난 조직중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조직중 하나인 '턉럅'파(Тяп-Ляп)라는 것이 존재했습니다.
턉럅이라는 이상한 이름은 두목이나 주요 인물들이 자기네 동네에 '테플로칸트롤' 공장이 있다는 이유에서 그 철자들을 따와서 만든 것이죠. 우리나라로 번안하자면, '보일러설비파' 입니다. 혹은 '카잔 귀뚜라미보일러파'겠군요.
당시 카잔에서는 소규모 범죄조직들이 있긴 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500명쯤 되는 구성원으로 이뤄진) 이였습니다. 이 조직을 구성한건 콤소몰에서 적응 못하는 운동 꽤나 한다는 비행청소년들이 커서 인생 븅신이 되어 만든 겁니다.
다양한 조직범죄를 일삼았습니다. 불법영업(라케팅), 강간, 강도행위, 공갈협박. 모든 범죄조직들이 할수 있을 법한 것들은 다 했던 모범적인(?) 범죄 조직이였지요.
이 친구들이 황당한것은 그냥 암약하는 놈들이 아니라 완전히 막가파 수준으로(?) 넘어가버려서, 도시에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식으로 거리에 활보하면서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까지 했었습니다. 방화부터 총기, 살해까지!
민경측도 안되겠다 싶어, 잡으러 들지만, 이 간 큰놈들은 밀고자를 때려패 제거하고, 주요 행동대장인 타젯티노프의 행동부대가 강도행위중 압송되자, (그 타제티노프의 범법행위에 목격자들에게 두목이 뇌물도 주며 회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두목이라고 할수 있는 잡다트 한티미로프는 자신도 잡히자 마자 민경들을 뿌리치고, 도주합니다.. 하지만..
두목이라는 멍청한 새끼가 영화를 잘못 본건지..
민경과의 대결에서 도시에 '폭동'을 일으키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이후 민경이 총을 쏘면, 도시에서 들고 일어나자는 결정을 내려버립니다. 부두목급 인물 두명(안티포프, 스크랴빈)은 도시를 떠나길 주장했지만, 결국 일어나지 않았고.
두목을 따르는 조직원들과 민경간의 대치가 버스에서 이뤄졌으며, 민경을 두들겨 패는 등의 폭력행위를 실시하고, 총을 민경에게 먼저 쏘는 용감한(?) 행위까지 해버리자. 민경은 진압을 위해 수류탄을 조직원들에게 던져버렸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죽은 사람은 없었고, 성공적으로 진압에 성공해 대규모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이후, 잔존한 범죄조직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가족을 볼모로 잡는다는 둥..) 대규모 진압작전에 나섰으며, 주요 부두목중 하나인 안티포프는 수사를 진행하던 검사를 암살하려고 했으나 역으로 잡혀버렸고, 스크랴빈도 체포되었습니다.
주요 행동대장과 두목이였던 타젯티노프와 한티미로프는 1980년에 총살형에 쳐해졌고, 살기 위해서 법정에서 똥꼬쇼(옷을 벗고 발광)를 시도 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1982년에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스크랴빈과 안티포프는 살아남아 긴 형을 살고, 90년대 이후에 나왔지만, 더 저속하고, 미쳐버린 야수의 러시아 속에서 구소련의 '갱스터'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키울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턉럅파의 최후입니다 -ㅅ-.
덧글
사상범이 아니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