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식 데뷔엘범인 요기(Дурное предчувствие, 1989) 수록곡
아이고, 아자씨! 뭔 이런 그룹도 다있어요! 라고 물어보신다구요? 넵.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그룹들을 소개하는 것이 제 취미니까요.
붉은 새벽(창설자는 초르니 꼬페등에서 베이스로 활동하던 안드레이 'ZZ Top' 기르닉) 은 1989년에 결성된 하드록-메탈 그룹으로, 모스크바에 자리잡은 신생 뺀드였습니다. 그리고 3년하고 해-체하는 단명한 뺀드중 하나지요.
워낙에 많은 뺀드들이 생기다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대부분의 밴드가 망하거나 외국으로 도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대한 무대가 박살나고 남은것은 알라방구 시장만 남았는데 날이면 날마다 축소가 되는 신기한 시장 뿐이지요.
실력이 아무리 좋다해도, 락도 90년대 이후에는 점점 대중음악계에서 다시금 물러나고, (빵꾸록? 고것도 2000년대 가면 점점..) 하는 운명적인(?) 흐름에 어쩔수 없었을 것이지만, 실력이 나쁘지 않았던 애들이 풍비박살이 나는것은 마음이 아픕니다. 3년이 뭡니까 ㅋㅋㅋㅋ..
그중에서 네임드 베이시스트던 기르닉이 한번 큰맘먹고 지른 밴드, 붉은 새벽이 1989년 비공식으로 내놓았던 1기 엘범인 '요기'(섬네일과 연관 있다구요? 흐음.) 보면 이걸 공식으로 올렸어야 했는데.. 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특히, 작별의 인사말은 공식 엘범에 나온 버전보다 비공식 버전이 10배 더 좋다고 봅니다. 완벽한 도입부의 키보드, 적절한 노이즈.. 언더그라운드 하드-록 갬성과 발라드 갬성을 접목한 명곡이지만.. 썅, 너무나도 이름없는 밴드라 그런지 이건 '가사집' 없이 청해 후 옮겨서 번역한 겁니다. 철학쟁이 이후 오랫만에 이 짓거리 해서 너무 짜증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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