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활하던 지혜로부터(От большого ума) 쏘련,루시 음악






2. 공활하던 지혜로부터(От большого ума)

От большого ума лишь сума, да тюрьма
공활하던 지혜로부턴 오직 빈 자루와 감옥이
От лихой головы лишь канавы и рвы
간악한 대가리에선 오직 시궁창과 참호가
От красивой души только струпья и вши
아름다운 얼로부턴 오직 부스럼과 이들만이
От вселенской любви только морды в крови
모둘 아우르는 사랑에선 오직 못난 피칠갑된 낮짝이
В простыне на ветру, по росе поутру
바람 속 이불엔 아침에 맺힌 이슬이
От бесплодных идей до бесплотных гостей
헛된 이상에서 실체없는 방문객들까지
От накрытых столов до пробитых голов
차려진 탁자에서 관통된 머리들까지
От закрытых дверей до зарытых зверей
굳게 닫힌 문에서 매장된 짐승들까지
Параллельно пути черный спутник летит
길은 평행을 달리고 검은빛의 길벗은 날아
Он утешит, спасет, он нам покой принесет
그이는 위로하며, 구원하며, 우리에게 안식을 가져오리
Под шершавым крылом ночь за круглым столом
넝마같은 날개 아래 밤은 원형 탁자에 앉고
Красно-белый плакат - "Эх, заводи самокат!"
홍백의 선전엔 - "여봐라, 킥보드를 땡기거라!"
Собирайся, народ, на бессмысленный сход
모이거라, 민중아, 이 무지성의 집회로
На всемирный совет - как обставить нам наш бред? бред? бред?
온누리의 모임에서 - 어찌 우리의 헛소리로 우리 자신을 속일지...?
Вклинить волю свою в идиотском краю
자신만의 의지를 백치의 땅에다 쐐기를 박아라
Посидеть, помолчать да по столу постучать
갇힌채, 입다문채, 탁자를 두드려대라
Ведь от большого ума лишь сума да тюрьма...
공활하던 지혜로부턴 오직 빈 자루와 감옥 뿐이잖는가..
От лихой головы лишь канавы и рвы...
간악한 대가리에선 오직 시궁창과 참호 뿐이잖는가...


- 원래 아는 분이 이미 번역했지만, 제 버전으로도 번역해 보았습니다. 뭐. 다른 분이 하신 번역도 비슷한 고민을 했겠지만.


어둠의다크에 심취했던 얀카 아지매의 더욱 '공허함'과 니힐리즘을 어떻게 보여줄까 싶어서 고민 많이 한 작품 -ㅅ-.


1줄만 읽어도 이 아지매 머릿속은 너무나도 무다무다무다무다라는 말이 나올 겁니다.


누군가에게 있어선 - 공대 중퇴생의 세상 혐오가일수도 있지만, 우습게도 세상은 그렇게 숨쉴만한 곳은 아니긴 합니다 -ㅅ-.


이때가 아마 거의 동일한 증신세계를 갖춘 레토프(도피중)와 함께 활동하던 시기니 더욱 시너지는 확실합니다.

* 1987년 레토프와 만나기 전까지, 다길레바는 다양한 세션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당시 노보시비르스크에 유행하던 빵꾸와 (이하 시베리아 펑크) 히피문화(예. 당시에 있었습니다.)등에 영향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녔고,

그리고 지독한 환경에서 자생하던 '러시아 니힐리즘'에 영향을 받던 시절이지요. 특히 다길레바는 이 쪽에 더욱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레토프와 만나면서 자신의 허무갬성(?)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이후 민방위 말고도 '위대하신 10월'(비록 얀카는 별로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라는 서브 프로젝트의 메인이 되어서 활동했습지요. 

아쉽게도 그렇게 많은 곡을 만들진 못했습니다 'ㅅ'. 싸늘한 익사체로 발견되기 전까진 1987~91년이 활동기간 전부라서 말입죠. 이 죽음에 대해선 다양한 글이 있으니 번역하면서 언급해볼 수도 있을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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